제목 : 나루토 천재 캐릭터 설정부터 시작한다 1-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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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주변의 인식에 따라 그 인식이 스탯창에 반영되는 치트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다른 사람들이 주인공은 인술 개발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되고 그게 소문이 나면, 그것이 일시적인 착각이더라도 실제로 인술 개발 재능이 진짜 생기는 느낌입니다.
그냥 착각계를 실제로 만들어 사기치고 다니는 주인공 아닌가 생각되겠지만, 착각을 순간이라도 일으키고 그걸 사람들 앞에서 각인시키려면 기본적으로 마중물은 될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주인공은 끊임없이 노력하고 치트로 생긴 능력을 이용해 다시 다음 착각을 위한 스노우볼을 굴립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적당한 양질의 노력형 천재물이라 생각해서 본래 따로 후기를 쓸 생각은 없었으나 생각지도 못한 이 소설만의 특이점을 발견하여 후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주인공은 카카시 세대입니다.
작중에서 하얀 이빨이 자살하고 나서 임무가 먼저인지 동료가 먼저인지 방황을 시작하는 카카시를 위로하며 얘기하던 중, '네가 대장이고 나와 다른 동료들이 중요한 기밀 정보 호송 중 적에게 쫓겨 위기에 빠졌을 때 너는 무엇을 우선시 할 것이냐'에 대한 카카시의 물음에 주인공이 답합니다.
"내가 미끼가 되어 남는다."
"만약 정말 그런 날이 온다면, 동료를 엄호하고 가장 큰 위험을 감수하는 건 당연히 대장인 내가 해야지."
"그리고 너, 카카시. 지금부터 네가 대장이야. 정보는 네가 지켜. 네가 모두를 데리고 돌아가."
그리고 주인공과 카카시를 수정구슬로 보던 히루젠은 그 대화에서 토비라마를 겹쳐보며 뻑이 갑니다.
- 내가 미끼가 되어 남는다.
- 당연히 대장인 내가 해야지.
(당연히 호카게인 내가 해야지.)
- 카카시, 지금부터 네가 대장이야.
(사루, 지금부터 네가 호카게다.)
- 정보는 네가 지켜.
(마을은 네가 지켜라.)
뒤의 풀숲에서 지금이라면 카카시를 어둠 속으로 끌어들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던 단조(!?)도 뻑이 갑니다.
깊은 밤 적막이 찾아올 때면, 단조는 항상 스스로에게 되묻곤 했다.
만약 그때, 내가 망설이지 않았더라면?
만약 그때, 나도 히루젠처럼 당당히 나섰더라면?
만약 그때, 마음속에 담아둔 그 말을 내뱉었더라면?
스승님은 나를 어떻게 보셨을까?
알 수 없다.
영원히 알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단조는 알고 있었다. 자신이 스승님의 인정을 잃었고, 호카게가 될 가능성을 잃었으며, 스스로도 설명할 수 없지만 지극히 중요한 무언가를 잃어버렸다는 것을.
그 후로 그는 오직 그림자 속을 걸으며, 더욱 극단적이고 어둡고 피비린내 나는 방식으로 자신의 정당성을 증명하려 애썼다. 그 찰나의 망설임이 가져다준 끝없는 공허와 불만을 채우기 위해서.
어린 시절 얻지 못한 것은 결국 평생 그 사람을 가두는 법이다.
지금 카카시의 그 질문이 던져지자, 시간과 풍경이 순식간에 뒤틀리며 겹쳐 보였다.
눈앞의 빗줄기 쏟아지는 묘지는 어느새 살기로 가득했던 번개의 나라 숲으로 변해 있었다.
단조는 황홀경 속에서 다시 그날 밤으로 돌아가 그 질문과 마주했다.
내가…….
내가 하겠…….
내가 미끼를…….
어둠 속에서 단조의 메마른 입술이 미세하게 달싹였다. 소리를 내고 싶었지만 끝내 아무런 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마치 천 근의 무게가 목구멍을 막고 있는 듯, 터져 나오려던 몇 마디를 억세게 짓눌러 버렸다.
“내가 미끼가 되겠다.”
맑고 차분하면서도 단호한 목소리가 빗줄기를 뚫고 그의 귓가에 선명하게 내려앉았다.
가벼운 한마디였다.
하지만 그림자 속의 단조는 벼락이라도 맞은 듯 온몸이 굳어버렸다.
검은 우산을 쓴 소년은 무심한 표정으로 그 말을 내뱉었다. 단조가 수많은 밤 꿈속에서 수만 번이나 마음속으로 외쳤지만, 끝내 실제로 내뱉지 못했던 그 말을.
그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당연하다는 듯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 말을 했다. 단조가 평생을 바쳐도 하지 못한 그 말을 말이다.
마치 그래야만 한다는 듯이.
마치 세상에서 가장 당연한 일이라는 듯이.
마치…… 스승님이 그곳에 서서 그 아이의 입을 빌려 자신에게 다시 한번 말해주는 것만 같았다.
나뭇잎 사이로 빗방울이 떨어져 단조의 어깨를 적셨지만, 그는 전혀 느끼지 못했다.
한참이 지나 두 아이가 떠나고 묘지에는 다시 정적이 찾아왔다. 비는 여전히 내리고 있었다.
단조는 여전히 나무 그늘 아래 서 있었다. 얼마나 서 있었는지 알 수 없었다. 빗줄기가 가늘어지고 주위가 더욱 어두워진 후에야 그는 천천히 몸을 돌려 왔던 길로 향했다.
몇 걸음 옮기던 단조가 문득 멈춰 서서 그 묘비 쪽을 돌아보았다.
안개 낀 빗속에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단조는 시선을 거두고 다시 걷기 시작했다. 카카시를 영입하려던 생각은 더 이상 하지 않았다.
그 아이가 그 말을 내뱉은 순간, 그 생각은 이미 산산조각이 나 흩어져 버렸다.
예. 특이점은 바로 단조 각성이었습니다.
닌자의 어둠, 히루젠의 영원한 후회쾅 만담 듀오, 모든 전생자의 대적, 사건 원인으로 대충 이놈을 찍으면 반 이상은 들어맞는 바로 그 시무라 단조 맞습니다.
이 소설에서의 단조는 일생에서 가장 후회하던 순간의 미련을 스스로 직시하며 후회를 반복하지 않으려 각성합니다.
후반부에서 3차 인계대전이 일어나고 이미 천재로 소문나고 뛰어난 활약을 보이던 주인공은 전선에서 최우선 척살 대상이 됩니다.
vs구름 마을 전선에서 주인공 부대가 후방타격을 위해 침입했는데, 부대가 포위를 당하게 될 위기라는 소식을 접하자 단조는 뒤를 재지 않고 뿌리 30명을 추려 주인공을 구출하러 직접(!) 나섭니다.
단조는 무표정했으나 발걸음은 갈수록 빨라졌다. 그는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몰랐다. 한 마을의 장로로서 30명만을 데리고 적진 깊숙이 들어가는 일. 계획도 없고 후원도 없으며 심지어 명확한 방향과 목표조차 없었다.
이것은 그가 아니었다. 그는 결코 이런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계산에 익숙했고 저울질에 능했으며 어둠 속에서 판을 짜고 바둑알들이 해야 할 일을 하게 만드는 데 익숙했다. 그는 결코 직접 위험에 뛰어들지 않았고 일시적인 충동에 희망을 걸지도 않았다.
하지만 지금 그는 달리고 있었다. 그것도 점점 더 빨리!
새벽 햇살이 동쪽 산등성이에서 비쳐 내려와 그의 그림자를 길게 늘어뜨려 이 창망한 대지 위에 던졌다.
그는 자신이 무엇을 쫓는지 무엇을 찾는지 몰랐다. 그저 가야 한다는 것만 알았다. 반드시!
바람이 가슴속으로 들어와 서늘함을 주었고, 오랫동안 느끼지 못했던 무언가도 함께 가져왔다. 단조의 호흡은 점점 가빠졌으나 발걸음은 늦춰지지 않았다.
머릿속에서 수십 년간 억눌러왔던 화면들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그날 밤, 번개의 나라, 그 살기 가득하던 숲.
그 찰나의 순간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바로 그 찰나의 순간 그는 영원히 무언가를 잃어버렸다.
수십 년간 온갖 수단과 모략, 어둠 속의 거래를 통해 되찾으려 애썼으나 끝내 찾지 못한 무언가를 말이다.
시무라 단조의 발걸음이 다시 한번 빨라졌다!
그는 문득 깨달았다. 자신이 되찾아오고 싶은 것은 어쩌면 행실이 방자하고 뒷일을 생각지 않는 그 빌어먹을 꼬맹이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것을.
그보다는 수십 년 전 그날 밤, 숲속에 서서 선생님이 멀어지는 뒷모습을 보면서도 끝내 한 걸음조차 떼지 못했던 젊은 시무라 단조였다.
그날 밤 이후 그 숲속에 영원히 갇혀 수십 년을 헤매며 아무리 애써도 빠져나오지 못하는 자신이었다.
새벽 햇살은 갈수록 밝아져 앞길을 훤히 비췄다.
단조의 눈시울이 갑자기 뜨거워졌으나 그는 눈을 깜빡이지 않았다. 그저 계속 달렸다. 계속해서 점점 더 빨리 동북 방향으로, 그 뇌명 소리가 끊이지 않는 땅을 향해.
마치 이번에 충분히 빨리 달린다면 수십 년 전 그 결연하게 돌아섰던 뒷모습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처럼. 마치 이번에 주저하지 않는다면 숲속에 갇힌 그 사람을 데려올 수 있을 것처럼!
비록 앞길이 여전히 번개의 나라의 살기 가득한 숲이라 할지라도!
비록 이번에 그가 정말로 그곳에서 영원히 쓰러진다 해도, 그렇다면....
그 생각이 들자 시무라 단조의 입가가 보기 드물게 아주 살짝 위로 호를 그리며 해탈한 듯한 미소를 지었다.
그렇다면......
떳떳하게 선생님을 뵈러 가자!
언제나 '빛'보다 반 걸음 뒤처져있던 '어둠'이 처음으로 '빛'을 앞질러 나가는 이 모습만으로도 이 패러디는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