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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풍부한 지방 도시 쥬우간(柔閑)시에 어느 날, 한 대의 우주선이 날아왔다.
우주선의 주인은 프로페서 키라자키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지구를 정복하겠다고 선언한다.
그런 가운데, 머나먼 별에서 지구를 향해 날아오는 소녀가 있었다.

같은 시각.
주인공 와다 나이토는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가까이서 우주선을 보려고 접근을 시도, 결국 내부로 침입하는 데 성공한다.
조종석을 들여다보자, 키라자키가 작은 플라스틱 인형 같은 것에 기계 촉수를 감으며 이렇게 말했다.

「인류의 악의와 공포의 근원을 양식 삼아 현현하라, 도시전설 쿠냐쿠냐!」

플라스틱 인형이 변모하는 모습을 숨죽이며 지켜보던 나이토였지만, 그 순간 키라자키에게 들켜 도망치게 된다.
도주 중, 키라자키의 부하인 하자쿠에게 붙잡힐 뻔한 순간, 하늘에서 내려온 한 소녀에게 도움을 받는다.

「당신이 납치될 뻔한 건, 내가 제때 도착하지 못했기 때문일지도 몰라…」

소녀…… 겐요우리츠 라이무는 그렇게 말하며 나이토의 손을 잡고 전력으로 도망치지만,
갑자기 힘없이 앞으로 기울어지며, 휘청이며 쓰러진다.

「…신연(神縁)이 부족할 뿐이야…」

그 순간, 키라자키의 부하인 키바야마와 비스의 무리가 습격해 그들의 발을 붙잡는다.

「내 이름은 키바야마! 현현주 키라자키 님의 넘버 1 심복! 나와 하자쿠는 히토가타다!」

히토가타――
그것은 과학자 켄신, 즉 라이무의 아버지에 의해 만들어진 개념 구현 장치.
원래는 슬픔에 빠진 사람이나 도움이 필요한 이를 위해 제작된 것이었지만,
키라자키가 이를 강탈하여 일본의 도시전설을 이용해 악의 병사로 현현시킨 것이었다.

「…너무 늦었어… 제때 도착하지 못했어……나는 싸울 거야! 나의 사명을 완수하겠어!
현현한 히토가타는…… 모두 쓰러뜨리겠어!!」

나이토를 지키려는 라이무.
라이무를 영웅처럼 바라보며 감동하는 나이토.

「내 이름은 나이토! 기사(knight)처럼 훌륭한 남자가 되라고 아버지가 지어주신 이름이야!
그런 기사가 생명의 은인이 된 소녀를 내버려두고 도망칠 수는 없어!」

나이토를 지키고 싶은 라이무.
라이무를 지키고 싶은 나이토.
두 사람의 마음이 연결되며, 신연이 불타오르고, 라이무는 변신한다.

「천억의 선율이 흩날리고 패도의 길이 열릴 때, 악을 전멸시키리라.
긍지와 신념의 사도, 패왕전희(覇王戦姫) 라이무, 지금 강림!」

변신한 라이무의 갑옷…… 그것이 바로 패왕지갑(覇王之鎧)이 된 나이토였다.
라이무를 응원하는 나이토는 더욱 강렬하게 신연을 불태우고, 비장한 각오로 키바야마와 맞서 싸운다.
크게 한 걸음 내딛고, 간격을 좁히며, 패왕지검(覇王之剣)을 휘두르는 라이무가 외친다.

「자, 내세까지 전하라!! 패사봉인(覇邪封印)!!」

히토가타를 이용해 우주 정복을 기도하는 키라자키를 쓰러뜨리기 위해 싸우는 라이무.
그녀가 맞이할 결말은――빛인가, 어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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