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저 말 그대로 이불밖으로 한발짝도 나가기 싫으네요.
우선 이번달 1일부터 지난번 말썽부린 계약처가 또 서류누락해서 지난주 내내 수습하느라.
지난주. 출장만 3번 다녀왔는데요.
토요일 돌아와서는 전신근육통에 목뼈가 뿌러지는것같이 아파서 일요일 점심까지도 못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일어나서 새로 산 겨울옷을 꺼냈는데. 섬유부스러기가 무진장 떨어지는겁니다.
세탁기를 돌렸더니. 세탁기 안이 까만 섬유부스러기로 꽉 차버린상태가..
심지어 세탁기 주변 바닥에 떨어진 부스러기도 청소기. 부직포. 물걸래까지 6번 하고 나서야 지워딜정도로 난장판이 되더군요,
17만원짜리 나이키 옷이 이따위일 줄이야.. 새벽까지 저 난장판을 치우느라 짜증이 나서 미치겠는걸 참고서 치우고는.
온몸에 뭍은 섬유를 씻으려고 하니 1시간동안 온수가 안나오고..
그리고 오늘 일어나. 급히 세탁기 청소액을 주문하고 결제하려는데. 프리징걸려서 결재하고보니. 2분차이로.
수요일 배송이라 뜨고...
이건 뭐 세상이 억까인건가..싶네요.
더불어 어제. 토요일 돌아오며 사온. 편의점 김밥을 꺼내보니. 유통기한이 토요일24시 까진걸 22시에 편의점이 팔아먹은 거였다거나.
햄구워 먹으려니 식용류가 다 떨어져서 그냥 구웠더니. 팬에 눌러 붙어버렸다거나.
그 팬을 닦으려고 보니 고무장갑이 찢어져 있다거나는 덤..
진짜 머리터져 돌아버릴것 같은걸 넘긴 건 애니 덕분입니다.
저렇게 돌아버리게 짜증나고 지쳐서 그냥 앉아서 애니를 보는데.재밌는 작품을 보니.
한여름 시원한 캔맥주 마실때보다 더 시원한한 느낌이 들며 휴식감이 드는데.
하루한시간 자기전 애니본 시간만이 이번달 유일하게 편안한 시간이었던것 같습니다.
이건 뭐. 모니터 앞을 한발자국만 일어나 현실로 돌아오면 또 하는것마다 세상이 억까모드이니.
아 이불밖은 위험해.. 모니터 밖 세상은 다 난장판이야. 하는 대사가 계속 머리속을 스쳐지나가네요.
그리고. 이런 일상 중이라. 한국시리즈도 롤드컵 결승도 다 못봤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