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애인을 만들어드립니다 上 - 누르면 열림[어서오세요, 러브 & 파트너 사이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곳에서는 안드로이드를 당신이 원하는 모습의 동반자의 모습으로 보내드립니다.
외형은 물론, 성격과 각종 특징과 당신의 취향과 용도에 맞게 반영해 주문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실존하는 인물을 베이스로는 물론, 가상의 캐릭터로도 주문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이도 아니라면 랜덤으로 제공되는 운명의 만남도 가능합니다.
안드로이드와 함꼐하며 당신의 운명을 바꿔보세요.
...우연히 맞선을 보려고 소개팅 사이트를 뒤지다가 발견한 수상한 사이트.
'내가 원하는 이상형의 여자를 준다고...?'
홀린듯이 본 광고를 클릭하고 온 나에게는 무언가 거부할 수 없는, 매혹적인 악마의 유혹이였다.
클릭, 클릭.
마우스를 움직이자 주문 페이지로 넘어왔다.
'당신이 원하는 동반자의 모습을 설명이나 이미지를 첨부하여 작성해주시기 바랍니다.'
"어디... 어떻게 해볼까..."
나는 천천히 생각하더니 하나하나 적어가기 시작한다.
"나랑 같은 또 다른 내가 여자친구를 만들어달라고 해볼까..."
나와 같은 성격과 취향, 그리고... 여자친구 역할로 해달라고.
아, 외모도 설명해야겠구나.
"그러면 내 얼굴을 여자처럼 좀 다듬어야지."
나는 AI에게 부탁해 조잡하게 만들어진 여자의 모습으로 나온 내 사진을 업로드하였다.
뭔가 취향 반 호기심 반인데 괜찮겠지.
달칵. 달칵.
어느덧 주문이 끝나가고 있다.
"이제 수령 장소만 적어주면... 집에서 쓸 거니까 우리 집 주소로 적어두고..."
[주문이 접수되었습니다. 수령까지 시간이 소모되오니 몇 일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이걸로 20만원 정도 꺠졌지만... 진짜 오는 게 맞을까? 사기... 아니겠지?"
나도 참, 충동구매가 문제다... 문제....
나는 별 일 아닌 일을 한 듯이 나머지를 내팽겨치고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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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링!
"...으음, 이 시간에 무슨 문자야..."
아주 수상한 전화번호를 가진, 문자가 내게 수상한 문자를 보내왔다.
[안녕하세요, 러브 & 파트너입니다]
귀하 고객께서 주문하신 안드로이드의 사양을 반영하는 도중, 저희 제조사 측에서 이해할 수 없는 옵션이 있어, 확인 차 질문과 대답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에 따라서 일주일 내로 해당 제조사에 방문하시기를 권유드립니다.
일주일내로 미방문시 환불처리 될 예정입니다.
장소는 XXXXXXX입니다
"...? 이게 되지 않는다고? 진짜 뭐하는 데야..."
분명히 된다면서, 왜 안되는 거란 말이야.
그것보다 진짜... 파는 거였어?
"혹시 모르니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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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했심다, 여기는 사람 잘 안오기도 하고 소문으로는 들어갔다가 나온 사람이 얼마 없다고 하니 조심하쇼."
"뭐 별 일 없겠죠. 수고하세요."
여기가 문자로 보내준 그 장소.
정말로 거대한 건물과 큰 공장과 운송용 건물로 쓰이는 듯한 거대한 건물들이 나를 압도한다.
"어우, 이런 깡촌 같은 곳에 이런 곳이 있었어...?
저기를... 저렇게 가면... 나온다라."
터벅터벅.
조금 표지판을 따라 걷자, 거대한 건물이 하늘높은줄 모르고 우뚝 솟아있다.
웬지 모르게 움츠러들고 긴장된다.
"긴장하지 말자, 그냥 제품주문 문제를 해결하려고 온 거야. 나는 고객이야... 횡설수설 하면 로봇을 살 수 없어..."
숨을 크게 들이키며 심호흡한다.
여자랑도, 친구와도 이야기를 나눈 지 이제는 몇 년이 지난, 외톨이인 내게는 너무 두려운 일이지만, 20만원을 쓴 걸 생각하면 반드시 해결해야 해.
지이잉....
"어... 안녕하세요. 혹시 어제 안드로이드를 주문하고 문자받고 온 OOO이라고 하는데요..."
"네네, 한 번 확인해보겠습니다."
데스크의 직원은 보여준 문자를 슥 보더니 어디론가 연락을 한다.
"네, 고객님 오셨습니다. 주문 코드는 IDPWN204."
뭔가 알 수 없는 이야기를 나누니 뭔가 긴장된다...
'내가 뭔 실수라도 했었나?'
"고객님, 기다리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안내하실테니 이쪽으로 오실까요? 간만의 주문이라서 제가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데스크의 직원을 따라 어둡고 깊은 방으로 걸어들어간다...
당신의 애인을 만들어드립니다 中 - 누르면 열림이윽고 방의 문이 열리고 안으로 들어서자 무언가 어색하고 낯선 기계장치들이 보인다.
곳곳에는 로봇의 파츠 조각으로 보이는 것들이 분류별로 따로따로 보관되어있다.
"이, 이게... 뭐죠...?"
"여기는 로봇 조립실입니다. 주문한 안드로이드들이 여기서 조립되고 만들어지지요. 고객님꼐서 주문하신 로봇도 여기서 나올겁니다."
이곳저곳을 살펴본다.
컨베이어 벨트에서는 알몸으로 주저앉은 채로 기계팔의 손길을 기다리는 사람형상의 것들이 줄지어 있었다.
로봇인 걸 알지만 마치 사람같다는 인상을 받아 어딘가 소름이 끼친다.
하지만 이런 긴장감도, 한 순간의 턱 소리와 함께 놀람으로 바뀌었다.
"실례합니다. 혹시 어제 로봇 주문하신 OOO씨 맞으십니까?"
"으, 으악..! 뭐, 뭐에요...?!"
"놀라실 거 없습니다. 해당 로봇 제작 담당자입니다. 고객님이 요청하신 사항이 어떤 건지 이해하지 못해서 좀 여쭤보려고 찾아오라고 말씀드렸는데 잘 찾아오셨네요."
"좀 낯선 곳이여서 해맬 뻔했네요. 헤헤..."
"일단 이쪽으로 앉으시길. 앉아서 이야기 좀 나눌 수 있을까요?"
"아, 주문을 좀 구체적으로 썼어야 했는데...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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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낯설고 어색하며 좀 많이... 두렵다.
로봇 조립실에서의 이야기라니.
솔직히 주변에서 만들어지는 로봇의 이질감과 어색함이 나를 짓누른다. 너무 부담된다.
그래도 말은 해야되서 왔는데....
"....그래서 고객님의 주문 설명인 '저와 같은 성격과 취향으로 해주세요', 그리고 AI로 보내주신 조잡한 여성화 사진이 있던데 이건 어떤 건 좀 더 말씀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추가설명 없이는 도저히 원하시는 취향으로 맞춤제작이 불가능해서요."
아, 맞다... 고민하다가 저렇게 나만 아는 설명으로 적어버렸다니...
거기다가 내 알몸을 AI로 여성화 시킨걸 보냈었구나.
정말 쥐구멍에 숨고싶을 정도로 한심한 거였다.
"아... 죄, 죄송합니다. 그, 그게... 저를 베이스로 만들어진 여자친구를 원해서요... 당황스럽고 불쾌하셨나요...?"
"어... 좀 당황하긴 했지만, 괜찮습니다. 그러니까... 고객님을 베이스로 만들어진 TS버전의 여자친구를 원하신다, 이건가요?"
"어... 네."
"이런 주문도 몇 번 받아봐서, 이제는 익숙합니다. 그러면 옷을 전부 벗으시고, 스캔장치로 좀 오실 수 있을까요?"
"네?"
"고객님의 몸을 베이스로 만들어야 하다보니, 전부 벗어주셔야 정확한 스캔이 가능하기 때문이니까요. 아니면 잠깐 마취해드릴테니까 그동안은 편하게 있으실 수 있고요."
음.... 마취? 스캔? 여기도 뭔가 준비한 게 많았나...?
뭔가 느낌상 스캔도중에 내가 사고칠 거 같은 느낌이 든다.
주문실수도 있어서 부끄러운데 이거까지 폐끼치기엔 너무 미안하니까.
"음... 마취시켜주시고 진행해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슥, 담당자가 갑자기 주머니에서 주사기를 꺼낸다.
어?
푹
"어..... 어...."
점점 정신이 흐려진다.
뭔가 여전히 느껴지고 앞이 보이지만, 보고 느낄 수 있지만... 몸을 전혀 움직일 수도 없고... 마, 말이 안나온다...
'몸이 움직이지 않아...'
"혹시 몸을 움직여보시겠어요?"
당연히 꿈쩍않는다.
담당자가 툭툭 건드려도 인형처럼 무기력하게 서있을 뿐이였다.
"마취가 잘 들어간 것 같네요. 그러면 스캔 준비를 하고 있겠습니다. 그러면 기다리는 동안 다른 시술을 받으시는 게 좋겠네요. 수술로봇 SICPW-489!"
'다른... 시술? 그런 말은 하지 않았잖아. 이게 무슨...'
간호사로 보이는 복장을 한 여자가 내게 다가온다.
"네, 호출 명령을 승인받아 위치로 이동해왔습니다. 어떤 명령을 입력하시겠습니까?"
"이 고객님을 수술대 위에 눕히고 고정해. 소체 베이스 가공이 필요해."
"소체화 수술을 진행하시려는 것입니까?"
"응. 이 고객분은 남성분이시기 때문에 가공하기 전에 여체화 수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니까.
가공하기 전에 여체화를 해두어야 나중에 가공이 쉬워지니까."
'여체...화? 설마... 그 로봇이라는 게, 나를 재료로 만들려고...?'
"명령을 입력받았습니다. 해당 대상을 수술대로 이송합니다."
'안돼... 나를... 로봇으로 만들지... 마...!'
간호사 로봇은 나를 간단하게 안아들고는 담당자와 함께 수술대 위로 걸어간다.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나의 머리는 점점 공포에 질려간다.
'하, 하지마... 제, 제발... 멈춰... 멈춰... 이런 걸 해달라고 하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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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령 수행 완료. 대상을 수술대 위에 고정하였습니다. 다음 명령을 입력하시겠습니까?"
"응, 이제 수술준비하고 착수하도록 하지. 집도는 자네가 하고 나는 보조하도록 하지."
"명령을 입력받았습니다. 수술모드로 들어갑니다."
"일단은 대기하게, 수술 전에 저 소체의 데이터를 확인하고, 그 데이터에 맞추어서 가공을 진행할거니까."
"명령 입력 완료. 수술준비 이후 추가 지시까지 대기합니다."
점점 불안감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아닐거라고, 멈출거라고 기대한 나의 마음은 완전히 사라지고 공포감만이 나를 지배한다.
의식이라도 없었으면 이런 끔찍한 꼴을 보지 않았을텐데. 내가 이렇게 생생하게 끔찍한 인형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는 걸 보고 싶지 않았단 말이야.
간호사는 수술도구를 꺼내 정돈하며 자신의 손을 씻고 있고, 담당자, 아니 이 사기꾼 자식은 측정도구와 스캔장치를 가져오고 있는 모양이다.
"거기, 내 측정 좀 도와주게."
"지시를 이행하겠습니다. 이곳을 잡으면 되는 것입니까?"
착, 슥... 드르륵... 지이잉....
그들은 내 몸에 여러 측정도구를 대면서 몸 부위 곳곳의 길이와 둘레를 보고는 어딘가에 적고 있다.
"키는 176, 팔 길이는 60, 눈 색 코드는 #590005, 머리 색 코드는 #050505. 페니스 직경과 길이는...."
'.....그런 거 까지 잰단 말인가.'
정말 쓸데없이 디테일하다.
뭐, 연애와 섹스용으로 만들려는 목적이 있어서 그런 걸지도 모르지만, 불쾌하다.
"데이터 작성이 끝났습니까?"
간호사 로봇이 저 사기꾼에게 물어본다.
"그래, 이제 수술 들어가도 좋다."
"명령 입력 완료. 수술절차에 들어갑니다. 신체 유동화 약품을 주입하겠습니다."
간호사가 주사기를 꺼낸다.
신체 유동화...? 뭔가 무서운 느낌이다.
하지만 나는 의식만 남아있는 채로, 움직일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해도 사지가 수술대에 속박되 고정되어 있으니 눈뜨고 코 베일 수밖에 없다.
푹.
'아....'
"이제 수술을 시작하겠습니다. 해당 기체의 지시에 따라 보조업무를 수행하여 주세요."
"...알았다. 실수하지나 마."
당신의 애인을 만들어드립니다 中下 - 누르면 열림간호사가 주사기를 내게 주입하자 몸에서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무언가 몸이 어릴 때 가지고 놀던 찰흙점토처럼, 내 몸이 말랑말랑해지고 부드러워지기 시작한 것이다.
간호사가 내 몸을 만지고 찰흙을 주무르듯이 만지자 부분이 뭉쳐지기 시작한다.
'으응...? 뭔가 이상하면서도 기분이 좋아...'
내 얼굴이 점점 붉어지고 기분이 들뜨기 시작한다.
간호사는 계속 살을 뭉치고 덩어리가 커지며 이윽고 내 '가슴'이 만들어졌다.
한 쪽 가슴이 만들어지자 간호사는 반대쪽을 뭉치며 다른 가슴도 만들기 시작한다.
'아...으으응....'
간호사가 나의 몸을 빚을 때마다 알 수 없는 감각이 느껴진다.
어느덧 두 가슴이 완성되었다.
처음에는 아래를 보면 내 다리가 온전히 보였는데, 이제는 풍선에 가려져서 발목 위로는 다리가 보이지 않았고, 가슴끼리 거리가 정말로 가깝다.
마치 애니나 만화에서 보던 여캐들의 가슴이 이런 것이였을까.
가슴이 만들어지고 이를 살펴보던 간호사는 사기꾼 녀석의 도움을 청하기 시작한다.
"가슴 둘레 길이 측정을 요청합니다."
"쓰리사이즈 20cm. 이 정도면 충분해. 다른 부분도 성형해야 되는 건 알지?"
"명령 재확인 중입니다. 확인했습니다. 시술 완료에 필요한 절차는 얼굴부분과 하반신 성형, 생식기 유닛 모듈 공간 확보, 체형 변환액 주입입니다. 해당 기체는 얼굴 성형/체형 변환액을 담당하고 관리자께서는 하반신 성형과 생식기 유닛 모듈 공간을 확보하는 것으로 분담하기를 요청합니다."
"승인하지. 그러면 측정해둔 걸 바탕으로 실수없이 하도록 해. 실수하면 폐기하기도 귀찮아지고 돈도 날리니까."
"승인 명령을 확인했습니다. 얼굴 성형을 진행합니다. 피험자께서는 눈을 감으시고 편안히 안정을 취해주시기 바랍니다."
'안정이라고...? 이 상황에서... 내가 진정할 것 같...'
내 눈빛이 간호사를 노려본다.
하지만 로봇인 간호사는 아랑곳하지 않고 내 눈빛을 보고는 무심하게 천을 들어 용액을 묻힌 채로 내 얼굴을 문지르기 시작한다.
'하, 하지마... 나를 지우지 말란 말이야....'
그녀가 내 얼굴에 손을 대며 꼬집고 문지르고 점토 다루듯이 만지지만 몸은 여전히 굳은채로 움직일 수도 없고 설상가상으로 아까의 용액 때문인지 점점 잠이 몰려온다...
'으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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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정신이 조금씩 들기 시작한다.
"으으음.... 아암...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어? 말이 나오네...? 그리고... 몸이 움직...?!"
드디어 몸과 입이 움직인다는 것에 기뻐하던 것도 잠시, 끔찍한 사실을 꺠닫고야 말았다.
"모, 목소리가... 왜 이래...? 그리고... 몸이... 묶여 있잖아! 풀어 줘!"
"해당 명령은 회사 내규에 위배되므로 실행할 수 없습니다."
"뭐라고..?! 이 사기꾼 깡통년아! 대체 내 몸에 무슨 짓을 한 거야!"
"질문을 인식했습니다. 답변을 실행합니다. 귀하꼐서는 기계 소체화의 단계적 일환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아 여성의 몸이 되었습니다. 아직 생식기능은 없지만 기계화 절차에 따라서 모듈 이식으로..."
"닥쳐!"
순간 정적이 흘렀다.
"그런 천박한 짓을 하지 말란 말이야! 나는... 나는 그냥 나를 TS한 또 다른 나 같은 로봇을 따로 만들어달라는 소리였단 말이야..."
"하지만 그렇게 하기에는 이윤이 남지 않아서 말이죠..."
"너... 이 자식..."
담당자 녀석... 용서할 수 없어... 나의 모든 걸 마음대로 양산형 섹스로이드처럼 만들어버린 그 자식을...
"그래도 당신에게 새로운 삶과 기쁨이 기다리고 있으니 이것도 좋은 거 아닐까~요?"
"뭐라고?! 난 이런 걸 원하지 않았어!"
"하지만 적어도 우리 회사는 이걸 통해서 이윤을 얻기를 원한답니다. 당신은 애인을 얻게 되서 좋고, 우리 기업은 당신을 로봇으로 만들어 여러가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으니까요. 저 간호사 로봇도, 그리고 사이트에 있는 로봇 사진들도... 우리 기업이 빚어낸 아름다운 산물이니까요."
그의 구역질나는 소리를 듣기가 거북하다.
나를 결박하던 고정대가 점점 뜨거워지고 달그락거린다.
"저런, 그렇게 화를 가지시면 우리 회사의 소중한 비품이자 소체가 될 당신이 망가집니다. 진정하세요."
"너 같으면 진정하겠어? 너 같으면 진정하겠냐고!"
"받아들이시죠. 돌이킬 수 없는 영광의 봉사니까요."
담당자는 태연하게 내게로 다가온다.
"이 탐스럽고 아름다운 육체를 본다면 정말로 마음에 드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스스로의 모습을 보지 않아서겠죠. 그리고 이 모습은 아직 완성되지도 않았고요..."
담당자가 수술용 거울로 내 얼굴을 비춘다.
내 얼굴은 마치 바비 인형처럼 아름답고 매력적인 모습이였다.
내가 원했던 이상형의 모습이였다.
"아, 아름다워... 하지만... 이게 왜 내 모습인..."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실겁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익숙해지실 수밖에 없겠지만. 한 번 섹시해진 당신의 매력을 스스로 보시는 것은 어떻습니까?"
드르르륵....
수술실의 조명 옆에서 거울이 천천히 모습을 드러내며 나를 비춘다.
아름다움과 매혹의 빛으로.
하지만, 타락과 탐욕, 그리고 욕정으로도 빛났다.
"...."
"정말로 마음에 들어하시는군요... 홍조를 띄고 계시지 않습니까."
"으, 으응...."
"속으로는 정말 즐기시는 것 같더만, 한 번 미리 기쁨과 쾌락을 느껴보실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어떠신가요."
"아, 아니. 부끄럽거든...!"
"SICPW-489! 소체 문제 없으니까 기계화 시술 진행해."
"명령을 입력받았습니다. 소체에게 해킹 필터를 설치합니다."
아, 깡통 간호사. 아니 인형이 되어버린 누군가라고 해야하나?
'그것'이 되어버린 존재는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내게도 똑같은 방법으로 '그것'으로 만들어버리려 하고 있다.
내가 말을 꺼내서 멈추라고 하기도 전에, 내 시야에 어느 헬멧이 들어온다.
툭.
시야가 일순간에 빨개진다.
그리고... 풍경이 변해가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