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화 정도까지 읽었습니다.
처음엔 제목만 보고 일본 작품인 줄 알고 보기 시작했는데, 실제 내용은 중국인 ‘왕젠’이 1980년대 일본 고등학생 ‘키류 카즈마’에게 빙의하는 설정입니다.
겉보기엔 일본 배경, 라이트노벨 스타일의 대화체, 일본식 제목이라 자연스럽게 일본 라노벨이라고 생각하고 들어갔죠.
그런데 막상 내용은 중뽕이 너무 심해서 몰입이 힘들었습니다.
작중에서 뭔 말만 하면
"그거 중국거 아니냐"
"중국이었다면 어땠다",
"중국에서는 이게 정석이다",
"광둥 사람으로서 어쩌구저쩌구",
"일본 음식은 입에 안 맞는다",
"중국어로 중얼거린다",
"중국 역사 속 호걸이 진짜다",
"일본인도 중국을 기준으로 평가한다"…
이런 말들이 끝도 없이 반복됩니다.
작품 전체에 걸쳐 중국인의 문제점이 반복적으로 드러납니다.
새로운 세계에 가면 그 사회에 융화되려 하기보다는, 그곳을 자기 입맛에 맞는 '중국 버전'으로 바꾸려는 태도죠.
결국 일본 1980년대를 무대만 빌려온 중국판 양산형 웹소설 느낌이 강합니다.
그리고 이해가 안 가는 부분 중 하나는, 주인공이 빙의한 세계가 1980년대 일본임에도 "지금보다 60년 전의 중국으로 가고 싶다"는 식의 발언을 아무렇지도 않게 한다는 점입니다.
심지어 작중에서 이런 장면도 나옵니다:
“전생의 카즈마는 60년대 스타일의 군용 크로스백, 녹색 가방을 즐겨 메고 다녔다. 가방에는 ‘미제 야심가를 때려부수자’라는 문구와 붉은 오성기가 그려져 있었다.”
이쯤 되면 빙의라는 설정 자체가 무색해질 정도입니다.
주인공은 일본인으로 살아가고 있으면서도, 사고방식은 여전히 철저히 중국 중심주의에 갇혀 있어요.
더 어이없는 건, 주인공의 목표가 일본 경찰 조직의 최고위직인 경시총감이라는 점입니다.
이건 현실적으로 말이 안 됩니다.
예를 들어, 한국 경찰청장 자리에 있는 인물이 중국인에 "중국 최고!", "미국 타도!"를 외치고,
중국 관련 범죄는 눈감고, 중국 비판은 다 검열하겠다고 하면 그게 용납되겠습니까?
게다가 설정도 일관성이 없습니다.
초반엔 "관동연합 총장이 도쿄대를 못 가면 여자친구와 가족을 토막 내서 도쿄만에 수장시키겠다"는 협박을 받고, 주변 여성들과도 거리를 두는 모습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후엔 그런 설정은 온데간데없고, 공부도, 무력 훈련도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여자 캐릭터만 계속 늘어납니다.
학생 둘은 자기 도장에 받아서 훈련시키고, 가슴 큰 반장은 개인 과외 교사로 쓰다가 밤마다 바래다주기까지 해요.
초반 설정은 작가 본인이 완전히 잊은 듯합니다.
몰입하려 해도 작가가 자꾸 스스로 설정을 깨고, 분위기를 흐트러뜨리는 느낌입니다.
결론적으로 이 작품은
"중국식 양산형 웹소설에 일본 80년대 스킨만 씌운 작품"입니다.
제목과 외형만 일본식일 뿐, 내용은 철저하게 중국 중심주의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인 티 안내는 소설 추천좀 해주십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