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재밌습니다!
주인공은 바위마을 출신, 부모님은 2차 닌계대전에서 둘 다 전사.
주인공은 아무 재능도 없고 오직 원작지식 + 전생자 특유의 강한 정신력 으로 스타트입니다.
나미카제 미나토랑 동 세대 인물이죠.
초반부는 말 그대로 생존기나 다름없습니다.
재능 없는 주인공은 D급 인술을 쓸 차크라도 없고, 유족 연금으로 살아갈 운명이지만, 유일한 재능인 정신력으로 마을 고위층들에게 약간 눈에 띄게 됩니다.
다만 나루토 세계는 유심론적 세계기 때문에, 정신력이라는 무형의 자원 또한 일종의 재능입니다.
정신 에너지가 강한 주인공은 음둔에 재능이 있는 셈이죠.
하지만!
바위마을에선 이러한 음둔 계열 재능을 수련할 기반이 전혀 없다는 것!
바위마을은 그냥 토속성 원툴에 풍화수 약간. 뇌속성은 없다시피하고 음양둔도 없습니다.
그렇기에 주인공은 전생자 특유의 색다른 시각 + 어린아이 답지 않은 성숙함 + 정신력으로 간신히 봉인반 인턴이 됩니다.
그렇게 아득바득 임무 공헌도를 모으고 부모님 사망보험금 아껴가며 D급 분신술도 못하던 주인공도 조금씩 성장합니다.
그리고 원작의 사건들을 적절히 바위마을 입장에서 쏙쏙 골라먹으며 점차 중닌, 상닌을 거쳐 츠치카게가 됩니다.
그에 이어 초반부터 계속 각 마을(주로 나뭇잎)의 비전을 주인공이 죄다 뺏은 결과 점차 바위마을은 나뭇잎을 능가하는 인술 다양성을 가진 최강의 닌자마을이 됩니다.
여기까지 대충 스토리고, 작품의 특징을 몇 가지 꼽자면
1. 빡세고 자세한 수련과정
정말 티끌모아 태산이 되어가는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두루마리 찌꺼기를 분석해서 인술을 하나하나 복구하는 느낌이랄까. 그 과정에서 주인공이 노력하는 부분이 몰입됩니다.
2. 졸렬잎 따먹기
주인공의 지론이 '나뭇잎은 다른 4대국의 공격보다 내분으로 인한 손해가 더 크다' 입니다(실제로도 그렇다). 그래서 단결된 바위마을의 주인공은 그 내분을 틈타 정말 지독하게 빼먹습니다. 원작에서 은유된, 혹은 세탁된 각종 졸렬잎 쓰레기들의 갈등을 이용하고, 조장하고 확대해서 정말 제대로 빼먹습니다.
스포를 하자면 바위마을은 우즈마키 일족, 우치하 일족을 흡수합니다(잘 걸러서). 그리고 야마나카 일족, 나라 일족, 휴우가 일족 등 온갖 닌자가문의 비술도 다 흡수하고 아부라메 일족 벌레에 우즈마키 일족 가면들까지 쓸어갑니다. 마무리로 네지도 훔쳐옵니다. ㅋㅋ
3. 특유의 '깨달음'
원작에선 정확하게 묘사되지 않지만, 여기선 깨달음 혹은 정신적 고양이 닌자의 실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계단식 성장이죠.
그래서 주인공과 주변인들이 그런 과정을 통해 상닌, 엘리트 상닌, 준 카게급 등으로 단계별로 뜁니다.
물론 키시모토와 육도선인이 비호하는 이타치 사스케 나루토는 걍 무한으로 고속성장이긴 합니다.
이제 단점이라고 해야할까... 개인적으로 호불호로 느끼는 부분이 있습니다.
일본 주간연재 만화들을 보면 개그 장르로 연재를 시작했다가 적절하게 액션이나 진지한 장르로 드리프트해서 장기연재로 성공하는 작품들이 많습니다.
드래곤볼, 근육맨, 가정교사히트맨리본 등 흥행 작품들이 있죠.
근데 이 패러디 작품은 초중반은 진지하게 시작하다가 중후반부부터 조금씩 개그 요소가 첨가되기 시작하고, 마무리는 개그로 끝내버린 느낌입니다.
개그도 재밌긴 합니다.
단조가 '호카게는 나다 히루젠!' 이라는 장면이라던가
'육도선인! 이건 너무하잖아. 당신은 최소한 보상을 해줘야해!' 라고 외치니 한숨소리와 함께 등장하는 육도선인이라던가...
물론 개그가 아니면 전생자가 육도선인을 뭐 힘으로 어떻게 할 수가 없긴 합니다만 흠.
내가 기대한 결말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재밌다! 정도로 남기겠습니다.
결론: 재밌다. 참고로 러브라인은 없다에 가까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