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디를 쓰는 이유가.
이미 알고 있는 작품을, 주인공이 그 세계를 겪으면서 더 좋게, 혹은 그 정보를 기반으로 미리 기연을 얻거나, 여주인공을 구출하거나 그런걸 원하는 경우가 많음.
설정딸 깊게 파고들어도 괜찮고 ㅇㅇ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적어도 나는 그랬음.
그런데 해리포터 패러디를 예시로 들어서, 주인공이 볼트모트가 침공한다는 걸 알고 있고 그 뒤의 전개까지 알고 있는 상황에서, 그냥 시류에 편승만 하고 아무것도 바꾸는 게 없다면 어떻겠음?
[호그와트: 책 읽는 나날]
이게 그런 소설이었음.
초반, 아마 트라이위저드 대회 까지만 해도 주인공이 여러 대회 출전하면서 실력키우고, 해리포터 원작을 바탕으로 미리 관계맺으면서 준비하고.
근데 갑자기 글을 끝없이 늘리고 싶은건지, 엄브릿지 파트부터는 미친듯이 물을타고.
어떤 일을 하든, "어~ 나는 그렇게 될거랴 경고했어~" 이 말만 반복하면서 비극을 방치함.
그래서 주인공이 위험하다 경고했지만? 다른 사람들은 안믿고 "원작대로" 행동하고 원작처럼, 혹은 원작보다 더 비참한 상황에 처함.
이걸 트라이위저드 파트 이후로 끝 없이 반복하면서 원작 따라가면서도 어느정도 볼만하다 싶은 소설이 그냥 병신 소설이 되버림.
이 작품을 비롯한 원작 따라가기, 예를 들어 원피스 루피 파티 끼어들기, 나루토 세대 끼어들어서 날먹하기 같은 소설들을 싫어하는 이유가 그런 것 때문임.
어차피 원작 전개 따라갈거면 그냥 원작보면 되는데 굳이?
그런면에서 초반 전개를 참신하게, 참신하지는 않더라도 원작 정보를 기반으로 여러 히든피스나 극장판에서만 나오는 보물을 얻으면서 착실하개 전개하는 작품은 좋은데, 중국인들은 날먹을 왜이렇게 좋아하는지.
시스템이 AI를 가지고 임의로 말도 하고, 보상도 주고, 퀘스트도 주는 작품을 왜 그렇게 좋아하는지 모르겠음.
한국 패러디나 일본 패러디와 중국 패러디의 결정적인 차이는 딱 그거임.
한국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정보'만으로도 혜택은 충분하다고 생각함. 그거 기반으로 빙의를 잘 풀어나가서 인맥 쌓고, 여주인공 구출하고, 히든피스 선점하고 중국과 비슷하게 사이다 터트리는 메타로 향하지만.
중국은 거기에 무조건 게임에서 핵 들고오는 것과 같이 '시스템' 같은걸 들고오려 함.
심지어 프로그램처럼 그냥 나타나는게 아니라 주인공이랑 티키타카하고, 주인공이 억지부리면 퀘스트나 보상도 던져주는, 우리는 뭔 쌍팔년도에도 유치하다고 욕 처먹은 전개가 많은 작품에서 나오니까 정말 버티기 힘들다고 느낌.
물론 중국에도 치트로 정보 or 다른 초능력/재능만으로 스타트 하는 작품들도 꽤 있음.
오히려 이런 작품들은 설정을 깊게 파서 극한으로 수련하거나 스토리에서 이스터에그나 일회성으로 얻은 물건들도 잘 써먹는 식으로 전개함.
근데 결국 패러디 시장이라고 한들 돈을 벌 수 있다보니 걍 자세히 조사 안하고 날먹형태로 원작 전개 그대로 따라가면서 날먹선물만 존나 퍼서 주는 쓰레기 작품도 너무 많은 듯.
특히 다중 크로스오버 작품이 그런게 많음.
걍 인기 있다 싶으면 바로 이동시켜서 맛있는 부분만 빼먹고, 일반인만 있는 세계에서 사이어인 강림해서 다 터트리고 여자만 따먹고 이동하고 ㅋㅋㅋ
요새 원피스랑 나루토 패러디 다시 둘러보고 있는데.
나루토는 우치하S4 만한 작품이 없다고 느껴지고, 원피스는 임(이무)의 성별마저 이제야 밝혀진 시점이라 설정이나 전개 다 챙긴 명작은 없다고 느낌.
원피스 패러디 중에 초반 어린시절 잘 이용해먹는 작품은 아래 작품이 있었는데.
나는 원피스에서 정점을 향해 나아간다(我在海贼登顶至上)
완결이 된 작품이 아니다보니 초중반은 잘 쓰다가 중후반부터 날먹급완결로 끝내서 참 아쉬움.
나루토는 이런면에서 완결난 작품이라 어린시절부터 천천히 잘 성장하는 작품이 많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