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직 헤지펀드 매니저이자 CNBC의 진행자이기도 한 짐 크레이머는 2000년 몇 개의 주식을 사라고 조언합니다. 당시 존 보글은 과대평가 된 주식 시장에 대해서 경고했지만 많은 이들이 짐 크레이머의 조언을 따랐습니다. 4년 뒤 그 조언을 기반으로 산 주식들은 평균 -90%나 하락해 큰 손실을 입고 말았습니다.
출처 : CNBC
이 사례는 개별 주식에 투자하는 것의 본질적인 위험성을 보여줍니다. 개별 주식은 회사가 망해 휴지 조각이 될 수도 있지만 (상장폐지) 개별 주식을 모아놓은 펀드는 휴지 조각이 되기는 쉽지 않습니다. (당연히 단일 주식의 레버리지 주식은 더욱 위험합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성공한 주식 선택 이야기는 자주 자랑하지만, 실패한 투자에 대해서는 거의 이야기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인지적 편향(손실 회피)은 투자자들이 XXX% 상승과 같은 더욱 자극적인 헤드라인에 집착하게 만들 수 있으며, 자칫 상당한 손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타일러 라리모어의 책에 의하면 S&P 500 인덱스 펀드가 생기고 50년이 지난 후, 처음 500개 회사 중 86개의 회사만이 아직도 S&P 500에 그대로 속해 있습니다. 현재 2025년 11월 29일 기준 구글의 주식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시총을 제치고 엔비디아, 애플에 이어 3위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이런 회사가 앞으로 50년 뒤에도 계속 고공행진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반면에 보글헤더가 선호하는 3가지 인덱스 펀드로 만든 포트폴리오는 이러한 리스크에서부터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한 회사가 부도가 나더라도, 전체 시장의 관점에서는 아주 작은 부분이기에 전체 포트폴리오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S&P 500 인덱스 펀드도 이러한 개별주식의 선별에서 자유롭지만, 마켓 전체를 포함하는 전체 시장 인덱스 펀드보다는 영향력이 큽니다. 이 영향력은 시장이 좋을 때는 더 많은 수익을 올리겠지만, 하락장에서는 더 많은 손실을 보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