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코네에서 다들 열심히 토의하는건 게임쪽의 이야기지만
그과정에서 나오는 얘기들중에 '역자들이 상실감을 받는다'
정확하게 이런워딩이 아니더라도 그런 비슷한 것들로인해 역자들이 떠난다
근데 그걸 왜 우리가 신경써줘야 하냐? 이런 이야기들도 조금 있길래 그거에 대해 내가 생각하는 것들을 조금 말해보고 싶었음
일단 나 스스로도 내가 번역한걸 올리고 추천도 올라가고 댓글도 보면 기분이 좋은거 당연히 맞음
그치만 그렇다고 나 스스로를 누군가가 빨아달라고 올리는건 아님 그냥 일종의 자기만족의 영역임
그런 입장에서 ai번역을 보면 드는 생각은
1. 요즘은 ai번역도 퀄이 꽤 좋구나
2. 식질까지 자동으로 해주니까 진짜 빠르게 되는구나
이 두가지였음 그런데 이제 문제는 내가 작업하고 있는 작품이 ai번역으로 번역되서 올라오면
상실감 이런것보다 제일 먼저 드는생각은
'어? 올라왔네 그럼 굳이 내가 시간들여서 이걸 할 필요가 없겠구나'
이거임
내가 작업하던게 있는데 저녀석은 딸깍해서 올리네! 부들부들 이게아니라
순수하게 오 올라왔네? 그럼 내가 이걸 계속하면서 내 시간을 보낼필요가 없겠구나 이렇게 가는거임
그러다 보니 내가 주로 맡아왔던 작품중에서도 ai번역으로 매번 작업되서 올라오는걸 보면
'이거는 어차피 계속 하는사람이 있을테니까 나는 이 작품은 안해도 되겠다'
라는 생각으로 지금 손을 놓은 작품이 2개가 있음
그런데 해당 작품 ai로 번역해서 올라오다 끊기면 내가 그것까지 매번 찾아서
이제 ai번역이 안올라오니 내가 다시 작업해도 되겠구나 이런 모니터링까지 하지는 않는단말이지
이렇게 하다보니 가끔 예전에 내가 작업했던 해당 작품에 댓글이 간혹 달림
이거 손번역 안해주시나요?
라는 식의 내용이 달리기도함
근데 이게 참 어려운게 내가 ai번역땜에 삔또가 상해서
'흥 그 작품은 이제 안해'
이런게 아니란말이야
그냥 자연스럽게 ai번역으로 누군가 올리겠지 하면서 해당 작품은 안하게 되는식
그래서 나는 ai딸깍 번역 자체가 나쁜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검수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함
특히 망가쪽 많이 보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오늘은 날
씨가 매우 맑
은 날이다
이런식으로 ai번역되는것들 보면 난 개인적으로 몰입이 전혀 안되서 걍 바로 원서 찾아서 보게되거든
아무튼 말이 정리가 잘안되서 가독성도 별로 안좋고 주저리주저리 말해봤는데
'역자의 입장에선 저런식으로 작업을 손놓게 되는 작품이 늘어난다' 라는 그 과정을 좀 얘기해보고 싶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