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해적의 재앙
'나는 죽어서 강해진다'를 쓴 작가의 원피스 팬픽입니다. 이 작가 작품답게 능력 개발 방식이 매우 독특한데, 흔한 그림자그림자 열매를 어디까지 활용할 수 있는지 제대로 보여줍니다. 전투씬 필력이 준수하고 팬픽 특유의 유치함이나 가벼움이 적어, 본인만의 묵직한 분위기를 선호하는 분들에게 잘 맞을 것 같습니다.
2. 나 야마토, 효자 노릇은 안 한다
드문 케이스인 여주인공 중심의 작품입니다. 로맨스 요소는 블랙마리아와의 미묘한 기류 정도를 제외하면 거의 없습니다. 주인공인 야마토가 사건을 주도하기보다 방관자나 구경꾼 같은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전투 비중은 낮지만, 카이도의 아들이자 백수해적단의 후계자로서 느끼는 책임감과 개인의 자유 사이의 갈등을 섬세하게 묘사합니다. 전형적인 중국식 먼치킨물과는 결이 다른 시원시원한 맛이 있습니다.
3. 해적의 극의
'도적의 극의' 능력을 치트로 들고 원피스 세계로 빙의한 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돈키호테 패밀리에서 도망친 주인공이 해군, 빅맘, 도플라밍고 등 거대 세력에게 쫓기는 과정이 긴박하게 이어집니다. 특히 원작을 아는 독자라면 감탄할 만한 특정 장면을 차용해서 특정 능력을 빼앗는 장면이 이 소설의 백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아무것도 이룰 수 없고 해적왕이 될 수 밖에 / 난 은퇴하고 싶었고 장군이 되어야만 했다
동일 작가가 쓴 두 편의 팬픽으로, 각각 해적과 해군 진영을 다룹니다. 진영만 다를 뿐 강력한 열매를 먹은 주인공이 활약하는 먼치킨물이라는 점에서는 플롯과 분위기가 비슷합니다. 현지 연재 당시 높은 인기를 구가했던 작품들인 만큼 기본적인 재미가 보장됩니다. 특이하게 두 편 모두 밀짚모자 일당과 강하게 대립하는 구도를 취하는데, 개인적으로는 해적 입장에서 싸우는 전자가 좀 더 흥미로웠습니다.
5. 난 보급 담당이야, 황제는 도대체 뭔데
과거 유행했던 밀짚모자 해적단 합류물 형식의 작품입니다. 루피의 고향 친구로 등장해 부선장 포지션으로 합류하며, 원작의 전개를 충실히 따라가는 왕도적인 흐름을 보여줍니다. 주인공과 나미의 연애 묘사가 섞여 있어 큰 부담 없이 가볍게 읽기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처음 번역을 시도했던 작품이라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