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일방주]용문무간도龙门无间道1〜1045화
전부 다 읽어보고 작가가 초반 명일방주 설정에 대해서 하이퍼그리프가 알려주는 것이 없으니 얼마나 몸을 비틀어서 연재하는지 뼈저리게 느껴졌음...
이런 말을 하는 이유가 작가가 후기에 코로나 이야기를 하는데 코로나가 2020년 1월부터 전세계에 퍼지기 시작했는데, 명일방주 중국 서비스 시작이 2019년 4월 30일 (iOS), 2019년 5월 1일 (Android)이었음. 아직 1주년도 아니었던 시절임.
확인해보니 첫 연재가 2019년 8월 1일이었다. 겨우 명일방주가 나오고 3개월이다.
그때 당시 명방 콘텐츠가 얼마나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무간도라는 제목답게 용문과 체르노보그를 번갈아가며 스파이 행동을 하는 주인공과 배경을 보며 작가가 자신의 상상력으로 빈 곳을 메꾸는 것에 감탄함.
명일방주 세계에 자신의 오리지널 요소를 집어넣어 스토리를 계속 이어가는데, 오리지널 요소도 테라의 원주민이기에 크게 테라에서 벗어난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음. 오히려 좀 안쓰럽다.
주인공의 능력이나 스파이 행동도 인플레가 있다거나 주변 등장인물이 바보라고 느껴지지도 않았음.
주인공의 능력은 주인공의 능력답게 대단하지만 스파이라는 특성 + 자체적인 부작용 + 사회적인 문제 때문에 마음대로 쓸 수 없는 점이 오히려 작품의 강점으로 느껴짐.
웃긴 건 능력과 스파이 활동이 연애도 마음대로 못하게한다. 여기저기 엮이는 히로인은 많아서 문어발이 되는데 그 중 주인공의 원픽인 히로인조차 자주 못 만남.
원픽의 존재감이 미미하긴 하지만 사연이 깊어서 이 히로인도 이 정도면 커플이네 싶으면서도 그래도 원픽은 못 이기지 이런 느낌.
부족한 지식을 주인공과 캐릭터들, 캐릭터들과 캐릭터들의 케미로 버티는데 그게 재밌다. 왜 조회수가 높은 작품인지 알겠음. 번역된 부분까지 보면서 지루하다고는 못 느낌.
이미 완결이 난 작품이지만 아쉽게도 번역된 부분까지는 완결이 아니었음.
연재 시작 날짜를 감안하여 명일방주 요소가 여기저기 비어도 독립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해도 괜찮다고 느낄 정도로 재미있게 읽음.
번역 부분에 조금 찐빠가 있지만(주인공 이름이나 등장인물이 지금 장소에 없는 등장인물의 이름으로 변하거나 몇몇 번역 안된 문장) 심각할 정도로 나쁜 번역은 아님.
완결이 어떻게 난지는 모르겠지만 작가의 능력을 보니 알아서 잘 완결 냈겠지... 라는 느낌으로 완결까지 번역이 안됐어도 추천해도 괜찮은 작품이라고 생각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