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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수준과 한국 대중음악'이라는 글에서 Lifelover의 상위호환이라 언급했던 아파티입니다
제가 lifelover의 치명적인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건
트랙 수 맞추기인가 싶은 스킷이나 드럼 활용도가 떨어지는 부분인데
아파티의 경우엔 이 단점들을 완벽히 보완하면서도 마냥 라이프러버의 카피캣 수준에 그치지 않는
본연의 색을 확실히 한 완성형 밴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 앨범의 구조도 초반에 개성이 강한 노래를 몰아넣던 라이프러버와 다르게
건조한곡과 풍부한곡을 번갈아 배치해 유기성도 꽤나 신경 쓴 듯한 느낌을 줍니다
제가 말했던 '수준차이'가 나는거죠
하지만 이는 1집 시절의 라이프러버에만 해당하는 말이고
4집 Konkurs가 나오고 나서부턴 개성이 워낙 강해져서 비교하는 의미가 크지않죠
애초에 두 앨범간에 2년이라는 시간차가 있는걸보면 아파티에게 라이프러버는 일종의 오답노트인 셈 입니다
2집 첫 트랙은 라이프러버의 곡 Stängt p.g.a Semester의 리프와 유사한 점도 많고요
단순히 앨범의 완성도만 보면 아파티가 우위겠으나 특유의 혁신성은 따라가지 못했죠
저는 아파티가 아무리 노력해도 M/S Salmonella나 Cancertid같은 곡은 절대 만들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거든요
그래도 이 노래 만큼은 라이프러버를 훌쩍 뛰어넘고 아파티 본연의 색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다만 아쉬운 건 앨범 두 장 이후에 맴버들 대부분 활동이 없다는 거에요
라이프러버는 작성일 기준 5일전에도 라이브를 했는데도 말이에요
이젠 킴 아저씨의 목이 예전만큼의 비명을 뽑아내지 못하나봐요
특유의 수프젓는 마녀 춤은 여전하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