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떤 사용자 분 께서 어법이 바뀌는 점에 대해서 궁금하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댓글로 짧게 남기려고 했지만, 예시를 들다보니까 과도하게 길어져서 글 한 편으로 따로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검색하기 쉬우시라고 일부러 본론, 결론, 3줄 요약 표시해놨습니다. 여쭤보신 분꼐서는 한번 읽어보세요.
본론; AI 번역기를 쓰다 보면, 원문은 평범했는데 번역문이 갑자기 반말을 하거나 반대로 극존칭을 써서 어색할 때가 있습니다.
이게 단순히 AI가 덜 똑똑해서라기보다, 언어별로 존댓말을 표현하는 방식 자체가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도 궁금해서 찾아본 내용을 공유해 봅니다.
영어나 중국어는 격식을 차릴 때 주로 단어 선택에 집중합니다.
그런데 우리말은 차원이 다릅니다. 존댓말을 쓰려면 문장 뼈대(문법)가 통째로 바뀝니다.
(예시) "친구가 밥을 먹는다."
이 문장을 어른에게 쓴다고 생각해봅시다.
조사, 명사, 동사까지 문장 전체를 완전히 새로 조립해야 합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AI가 혼란을 겪습니다.
AI는 '어휘 중심'인 영어 문장(예: What are you doing?)을 보고, 이게 '뭐 해?'인지 '무엇을 하십니까?'인지 판단해야 합니다.
하지만 원문에는 '문법 구조를 통째로 바꾸라'는 정보가 없습니다. AI는 문맥만 보고 판단해야 하는데, 이 미묘한 뉘앙스를 놓치기 쉽습니다.
결국 AI가 'You'를 '너'라고 판단하면 반말 투로 번역하고, '당신'이나 '고객님'이라고 판단하면 극존칭으로 번역하면서 원문과 문체가 달라지는 현상이 생깁니다.
결론; AI 번역기의 문체가 어색한 건, 언어 간의 격식 표현 방식이 너무 달라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었습니다. 번역기를 쓰시더라도 이런 부분은 사람이 직접 다듬어주는 게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3줄 요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