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HR0cHM6Ly9raW8uYWMvYy9jZy04WEloSFFiR0l2MlFVY3BTak9i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도 돌아온 쌀먹 공유 모음입니다! 대박수! 유후~
기분탓인가? 어째, 다 익숙한 이름 같네? 싶다면 하핫, 착각이 아닙니다. 제가 재번역, 갱신 위주로 골라왔거든요. ㅎㅎ
너무 많은 인사는 비례라고 합니다. 다들 언제나처럼... 쌀먹 ㄱㄱㄱㄱ!
아, 그리고 전 원 권리자 따위의 위대한 분들이 아니니까 재공유 같은 건 언제나 자유롭게 하셔도 됩니다... 그냥 그렇다고요!
여기서부턴 넘기셔도 되는 '지루하고 현학적인 이야기' 입니다
어제 글에서 지루하고 현학적인 이야기를 굳이 듣고 싶다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ㅎㅎㅎㅎㅎ! 지루하고 현학적인 '고대 중국에서부터 시작되는 영생에 대한 갈망과 고자질'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어제 써놓은 거 저장해뒀을텐데 안타깝습니다...
중국인들은 정말 정말 저어어엉말로! 장생, 영생, 불로불사를 좋아합니다. 어느 정도 좋아하냐면, 중국의 저 천하관을 만든 진시황부터가 불로불사 동아리 회장이었다고 하니 말해 뭐하겠습니까...
그런데 그 이전인 하은주 초고대 삼왕조 시절에도 이 영생, 소위 수명 쌀먹에 대한 연구가 아주 철저히 이뤄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역시 중국이라고 할 수 밖에 없네요. 하다 하다 이젠 수명까지 쌀먹하려고 하다니!
덕분에 기상천외한 방법들이 고대부터 판을 쳤는데요, 당연하게도 보통은 남 속여서 재산 증식 스피드 쌀먹 하려는 사기꾼들이 태반이라 따라하면 대부분 죽느니만 못하게 되거나, 미리 미리 저승에서 불로불사 동아리 정모를 가지게 됐다고 합니다.
하지만 중국이 어딥니까! 대륙의 기상! 언제나 자랑스러운 대중화! 사기를 치다못해 스스로를 세뇌하고, 하늘까지 세뇌하는 민족 아닙니까!
진위여부에 대해 저는 개인적으로 의심스럽지만 자기들의 주장으론 성공했다는 기록이 꽤 남아있습니다. 얼마나 감동했는지, 성공사례를 따로 기록해뒀을 정도예요.
저 수명쌀먹의 성공사례 중에선 통일신라 출신의 우리 선조님도 계신다고 하지만 그건 다른 얘기니까 넘어가죠 ㅎ
이제 슬슬 본론으로 넘어가서, 저 수명쌀먹 성공사례 중에서 경신법이라는 게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인상깊었던 방법이라서 기억하고 있습죠!
경신법이 뭐냐면... 사람 몸에 벌레가 살고 있다는 겁니다. 이 벌레를 뭉뚱그려서 '고' 혹은 '삼시' 라고 합니다.
이 벌레 놈은 양심이라는게 없어서 남의 몸에서 거주지 쌀먹을 하고 있는 주제에, 매년 6번 오는 경신일만 되면 명부로 쪼르르 가서 제 남은 수명이 얼마고, 악행이 얼마고 다 일러바치고 맙니다. 정말 지독한 놈들이죠?
그래서 우리가 아는 '고자질'의 어원 중 하나가 이 경신법에서 비롯된 거라는 설이 있습니다. '고'가 '자질'을 했다는 거죠. '고자' 짓 해서 그렇다는 설과는 다르죠... 둘의 차이점은 고자냐, 벌레냐고, 공통점은 둘 다 독하고 지독한 놈들이라는데 있어요!
흠흠 여튼, 수명 쌀먹에 대한 욕망이 흘러넘치는 이 수명 쌀먹 프론티어들은 이 상상력 넘치는 이론 속에서 역발상을 해버립니다.
'뭐야, 수명을 일러바치는 이 놈만 막으면 내 수명이 얼마 남았는지 저승 놈들은 절대 모르는 거잖아? 이 벌레 새끼만 막으면 되겠군!' 하고요... 대륙의 기상이 참 대단하죠?
막상 실행한 방법들은 정말 중국스런 방법들이지만, 오랜 갑론을박 끝에 나온 결론으로는 이 고라는 양심없는 벌레는 사람이 잠 들었을 때만 보고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경신일에만 보고를 할 수 있고요.
이걸 합치면... 경신일에만 잠을 안자면 된다! 날밤 까기만 하면 되는 겁니다! 그래서 중국인들은 이 때부터 날밤까기 클럽을 만들어서 체계적으로 날밤을 까는 나날을 보내게 됩니다...
자려는 상대의 발등을 짓밟고! 흑사병 시절 유럽 버금가게 스스로를 학대하고! 어떻게든 날밤을 까면 된다는 마인드로!
여튼, 저렇게 자기학대로 1년을 버티면 1경신입니다. 이때부터 신통력이 싹튼다는데... 기본적으로 10경신은 해야 노화가 느려지고, 24경신을 해야 신선이 되서 수명의 제약이 사라진다고 하니까 역시 어떤 분야건 쌀먹은 어렵네요!
하지만 이 지독하고, 진위도 알 수 없는 일을 해내서 신선됐다고 소문난 인물이 바로 삼국지연의에도 깜짝 등장하는 청성산의 이의기입니다.
모두 들어봤을 구파일방의 그 청성산 맞고, 그 청성파 도관의 시조 되는 사람 맞습니다.
이의기가 누구야! 싶은 분들은 구글에 청성산 이의기 검색해보십시오. 경신법 관련은 너무 틀딱 냄새가 진하게 풍기는 지라 다들 안 다루지만요 ㅎ
사실, 제갈량도 경신법을 수련했다곤 하는데, 일찍 죽은 거 보면 안그래도 과로하면서 이런 거 하면 수명이 더 빨리 닳아없어지는 것만 확인한 거 같아요...
그리고 검도지로 보셨던 분들은 '삼시'가 익숙하실 겁니다. 그 삼시가 이 삼시 맞아요... 검도지로는 주인공이 검수니까 이 삼시를 검수 답게 칼로 베어 죽인 거라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경신법이 하도 오래된 방법이다 보니까 이 헛소리 같은 방법도 실제 제시된 방법이라곤 하던데, '경신 날밤까기 신공'에 비하면 진짜 진짜 구식 방법이라고 합니다.
아참, 이 '양생학' 에 대해 잘 아시는 분들은 이거 뭔가 다르군! 혹은, 너무 디테일이 빠져있군! 싶겠지만, 너무 자세하게 쓰면 그건 논문이잖아요.... 제발 뵈주십쇼... 이것도 겨우 겨우 줄인 거라고요 ㅠㅠ
어우... 제가 썼지만 마우스 휠 눌러서 돌려보면 정말 끔찍하네요! 이렇게 지루하고 현학적일 수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