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나 꿈나무들을 위한 가이드.
'이 개지랄만 안해도 시간 낭비는 안한다'
내가 여태 그림관련으로 이것저것 직접 대가리를 박아봐서
'이것만큼은 절대 하지마'
결과가 나온것 위주로 설명함.
일단 난 그림 실력이 존나 좋았던것도, 재능이 있었던것도 아님.
그냥 만화 좋아했고 내 성격자체가 존나게 무던하고 인내심이 강했음.
'어차피 뒤지는것도 아닌데 걍 버텨보지 뭐'
이게 내 기본 마인드임.
물론 '이거 도전해서 좆되면 목숨 잃는다.' 이런건 절대 도전 안하지.
SNS에서 갑자기 페미니스트 지지합니다! 이지랄 하기라든가.
풀 대출금으로 코인,주식 하기 같은거.
걍 밑에 방식대로 무던하게 꾸준히하면 5년내로 생업을 삼을만한 실력은 나올거임.
잡설은 길었고 본격적으로 썰 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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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결국 그림으로 밥 벌어먹는 실력컷은 5년내로 도달 한다.
10년이상 업계에서 밥 벌어먹는 존잘님들 픽시브 가보자.
5년전 그림이랑 오늘 그림이랑 획기적인 실력 증강이 있디?
딱히 없지?
요즘 트렌드에 맞춰 좀 더 깔끔해졌다.
이런 시대 적응말고는 없어.
밥 벌어먹을수 있는 실력을 도달 하면
그 이후로는 숙련도 차이지 획기적인 실력 변화는 없거든.
맨땅에서 시작하면 결국 5년내로 밥 벌어먹을수 있는 실력까지 온다.
문제는 '옳은 방법'으로 가야해.
2. 무작정 많이 그린다고 실력이 느는건 아니야.
크로키 하루에 100개씩 그린다고 실력이 늘까?
늘긴 늘겠지. 근데 우리의 체력과 정신력은 하루 할당량이 있어.
사람은 본인이 하루에 가장 집중할수 있는 시간을 타격점으로
가장 부족한 부분을 연습을 해야 스펀지처럼 흡수를 해.
RPG게임에서 경험치 두배이벤트 같은거 하잖아.
그런게 사람의 하루에도 있단말야.
집중력 존나 떨어진 상태로 어거지로 그려봤자 대가리속에 들어오지도 않고
괜히 멘탈만 터지고 그림 찢어버리고 싶어.
3.한정된 시간을 집중적으로 쓰자.
일단 메타인지, 자가 진단이 중요하다.
RPG게임이라고 생각해.
머리,가슴,다리
장비를 맞춰야 해.
머리 S급
가슴 A급
다리 D급
평균 템렙 : B+급
이게 내 현재 템렙 상태야.
그리고 드랍율은 내 평균 템렙에 비례해서 떠.
어느 부분을 파밍해야 존나 쌔질까?
당연히 다리겠지?
오늘 내가 쓸수있는 던전 입장권은 3장이야.
머리,가슴,다리 던전중 어디 돌아야 하지?
당연히 씨발 다리를 돌아야겠지?
당연히 다리 템렙이 구더기니까 던전 돌자마자 B+가 떠서 템렙을 올렸어.
머리 S급
가슴 A급
다리 B+급
평균 템렙 : A+급
입장권 2장 남았어.
다시 다리 돌아서 A+먹었어
머리 S급
가슴 A급
다리 A+급
평균 템렙 : S-급
마지막 한장은 가슴을 돌아야겠지?
아메바라도 눈치 챘겠지.
여기서 템렙은 본인의 그림력이고
부위별 장비는 본인의 스탯이고
입장권은 오늘 쓸수있는 체력(시간) 이야.
그림체 S급
색감 A급
인체(도형화) D급
그림실력 평균 : B+급
오늘 쓸수있는 시간 : 3시간
지금 내상태에서는 그림체,색감를 공부해봤자 빨리 그리는 숙련도만 오를뿐
기본적인 실력은 절대 안올라.
인체 D급을 끌어올려서 평균 그림력을 올려야 한다는거지.
4. 그림 실력 자가 진단은 어떻게 해?
'니가 씨발 지금 가장 그리기 어렵고 힘든거, 한마디로 존나 그리기 싫은거'
이게 너의 약점이야.
'아! 나 퍼리게이야스 섹스 그리기 싫으니까 퍼리 그려야지!'
이지랄 하는 애들은 그냥 뒤로가기 눌러라.
넌 그림 그릴 지능이 안된다. 그냥 퍼리가 좋다고 해.
예를 들어서.
'매번 인체 러프에서 버벅거려.'
->
'그중에서 머리와 이어지는 토르소 부분 비율이 엉망이야'
->
'그러면 목,승모근을 그려야 하나?'
이렇게 차근차근 찾으면서 그 부분만 집중적으로 연습해.
단, 그 부분의 가장 큰부분(중심이 되는 골격) 을 공부해.
토르소도 제대로 못그리는데 목,승모근 공부하면 어따쓰냐.
토르소(몸통)을 정확하게 어떤 구도르든 비율에 맞게 그릴줄 알아야지
그위에 가슴을 얹든 복근은 얹든 해야 할거 아니냐.
5. 골격의 가장 큰 부분부터 이해를 해야한다.
몸->토르소
골반->골반뼈 + 대퇴골(허벅지 장골뼈)
등->토르소+견갑골(날개뼈)
등등
골격을 위주로 도형화 공부를 해야해.
왜 골격이냐?
골격은 절대로 그 형태가 변하지않아.
말그대로 매우 단단한 고체야.
근육,젖가슴 지방처럼 흐름에 따라 변화하지 않아.
골격만 정확한 비례로 도형화 할수 있으면
그위에 근육,지방 얹는건 일도 아니거든.
텐트를 치는데 천막 먼저 세우냐?
뼈대를 먼저 세우고 천막을 얹어야 할거 아니냐.
그렇다고!
갈비뼈 12개 하나씩 완벽한 비례로 그리지마!
골반뼈 특유의 그 괴랄한 모습을 모든 각도로 그려서
완벽히 이해하려 하지마!
단순화(도형화) 해서 이해를해.
몸통-> 타원형
골반-> 사다리꼴
견갑골(날개뼈) -> 직삼각형
이런식으로.
그후로 점차 디테일을 붙여서 이해력을 넓혀야해.
처음은 최대한 단순한 형태로 이해를 해.
3D모델러,조각가들이 처음부터 눈코입 파면서 조각하지 않잖아.
먼저 거대한 얼굴 면적을 만들고 콧대를 세워서 중심을 만든다음
눈코입을 덩어리로 만들잖아.
그림도 똑같아.
6. 자료를 최대한 긁어모아서 이해해라. 검색을 활성화해.
책한권 사서 첫페이지부터 끝페이지까지 다 베껴그리는거?
이제는 너무 미련한 방식이야.
드르르륵~ 넘겨서 '와 씨발 이건 도저히 이 자료 없인 못그리겠다'
이런걸 위주로 그려.
겨드랑이를 그리고 싶어.
근데 얼라리요?
겨드랑이에만 얽힌 골격이
토르소+쇄골+견갑골(날개뼈)+팔뼈
네개네?
네개의 골격이 얽혀있으면 네부위의 근육이 얽혀있는 거겠지?
승모근,삼각근,대흉근,오훼완근,이두근,대원근,대흉근,삼두근
겨드랑이하나 그리는데만 위에 근육이 전부 얽혀있다.
정신 나갈거같지?
근데 팔을 어떻게 들어 올리냐에 따라 저 근육이 전부 뒤틀린다?
막말로 겨드랑이를 어떤 구도로든지 완벽히 해부학적으로 그릴줄 알면
인체는 마스터 했다고 보면 됨.
너무 극단적인 예시로 겨드랑이를 들었으니 좀 쉬운걸로 들자.
님들 야짤 그릴꺼니까 보지 그리는법 공부해야하잖아.
근데 보지가 골반뼈에 어떻게 붙어있는지
보지 주변의 박근이 어떻게 뻗어가는지 알어?
모르잖아.
이런경우에는 구글링에
'여자 골반뼈 생식기'
이런식으로 검색해서
골반뼈에 보지가 어떻게 붙어있는지 의학적인 자료 보면서 공부해.
골반뼈 제일 아랫쪽부분에 틀리토리스가 길다랗게 거머리처럼 착 붙어있고
그 밑에 뚫려있는 부분이 보짓구멍이야.
그 양옆의 골반뼈에 박근이 붙어서 무릎 안쪽까지 이어져.
요즘은 인터넷에 검색만해도 바로바로 뜨니까
'이해가 안가는데엥?'
이런 부분 있으면 구글링해서 근육의 시작과 끝점을 확실히 이해하자.
요즘은 유튜브에도 검색하면 직접 드로잉 시범을 보여주는 강사님들이 있으니
잘들 참고해보고.
7. 인체해부학의 공부의 기본은 '근육의 시작점과 끝지점 암기'
근육은 당기는 힘만 있다.
미는 힘은 반대쪽 근육이 당기는거야.
이두근이 당겨서 팔이 안쪽으로 모아지고
반대쪽 삼두근이 당겨서 팔이 바깥쪽으로 펴지는거야.
이해 되지?
다리는 허벅지 대퇴직근이 당기면 축구공 차듯이 무릎이 펴지고
반대쪽(안쪽) 햄스트래밍이 당기면 무릎이 안쪽으로 모아져.
손등에 있는 근육이 당기면 손가락이 펴지고
손바닥 안쪽의 근육이 당기면 손이 주먹 쥐어져.
(손가락 근육들은 팔근육과 이어져 있어. 팔꿈치~손끝 까지.
팔의 두께를 결정하는 근육들은 전부 이러한 근육들이야.)
근육은 결국 암기과목이야.
어느 부분에서 당기는지 시작점,끝점만 확실히 인지하고 외우면
존나 쉬움.
주로 그림에서 표현하는 근육은 50개도 안될거야.
하루에 한개씩만 공부해도 한달 반이면 끝나.
인체해부학은 진짜 좆도 아니니까 너무 겁먹지마.
제일 문제는 '도형화'야.
이게 가장 시간이 오래걸려.ㅇㅇ
도형화가 되면 인체해부학은 진짜 한달이면 됨.
8.한가지 자료에 매몰 되지 말고. 최대한 많은 자료를 넘겨보며 존나 먹고 싶은거를 그려라.
오늘은 여자 골반 공부를 해야하는데, 김락희 선생님 책은 우리가 야짤에 쓰는 이상적인 데포르메가 아니야.
그러면 SNS 코스플레어 사진 보면서 아기 발사대같은 넓직한 골반을 보면서 공부해.
물론 사진을 볼때 골격이 엑스레이처럼 보이는 수준까지 와야해.
이게 안되면 사진 봐봤자 이게 치골인지,골반뼈인지,외복사근인지,대퇴직근인지~
전혀 몰라.
말못된 이해로 그리는것만큼 시간낭비가 없거든.
그러니 본인이 정확하게 알고 있는 지식을 바탕으로
숙련도를 키운다는 느낌으로 최대한 재밌고 먹고 싶은 자료로 공부해.
이해를 못했다? 그럼 이해 할때까지 재미없는 이론적인 자료 보면서 공부해야지 뭐.
9.그렇다고 매일 기본기 공부만 하면 정신 나간다.
학생,직장인 이라서 하루에 네시간정도밖에 못그려?
그럼 두시간 반은 기본기 공부하고
나머지 한시간반은 니가 그리고 싶은거 모작하면서 응용해봐.
오늘 골반,토르소 기본기 공부를 했다 치자.
그럼 니가 그리고 싶은 씹덕겜 모델링이나 팬아트 드르륵 넘기면서
토르소,골반의 이해도가 존나 높아보이는 그림을 모작해봐.
원신이라고 치자.
원신은 대가리가 크고 다리간 긴 체형이잖아.
이체형에 맞게 인체 데포르메가 맛있게 되어있는 그림을 보면서
오늘 공부한 토르소,골반을 응용해서 모작 해보는거야.
10. 씹덕 데포르메 공부는 피규어 모작이 직빵이다.
피규어
: 최대한 개꼴리게 만들어서 팔아먹기 위한 상품.
인체지식이 빠빵한 서브컬처 십덕 제작자가
자신의 모든 지식과 꼴림력을 폭발시켜서 만든
꼴림 데포르메의 액기스다.
데포르메 공부에는 피규어 드로잉만큼 좋은게 없다.
실제 인간 비율과 비교하면 대가리 크고 다리가 지나치게 긴 괴물이지만
해당 그림체를 가장 꼴리게 실체화 한거기에 씹덕 야짤 그리는덴 최고의 자료다.
큼직한 대가리 크기의 비율.
어깨 넓이, 허리의 두께,골반의 크기, 팔다리 길이 등등
비율을 눈에 익히면서 모작해봐.
허구헌날 남자 여자 깨벗고 있는 사진보면서 도형화 모작 연습하다가
존나 개꼴리는 씹덕 피규어 보면 존나 맛있게 그려질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