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기 2034년.
'철귀'라는 금속 생명체가 발생해 인류의 대부분이 멸망했다.
금속 제품도 사용할 수 없게 되고, 문명과 기술마저도 사라진다.
철귀의 활동이 느슨한 '틈새'에서만 인류는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로부터 1000년 후.
한 명의 영웅이 철귀의 핵심 존재 중 하나를 타도했다.

『인류의 운명을 건 싸움은 100일 전, 끝났습니다.』
『이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에는 '희망'과 '행복'만이 남아있습니다.』

무대가 되는 곳은 '칸토'라는 나라.
총 인구 800명의 능력자들이 살고 있는 일본식 문명.
전쟁은 끝났지만.
생존을 위해 계속 싸워온 칸토의 사람들은 개성과 문화를 잃어가고 있었다.
일반 주민들은 모두 여우의 탈을 쓴 '누구도 아닌 자'에 불과했다.

『'희망'과 '행복'이란 무엇일까요?』
『우리는 싸우는 것 외에 무엇을 해야 할지 전혀 알 수 없습니다.』

그런 때, 1000년 전부터 냉동수면 중이던 한 청년이 발굴된다.
청년 - 그가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된다.

그는 냉동수면의 폐해 때문인지 기억상실증에 걸려 있었다.
자신에 대해 알지 못했지만, 그러나 문명과 문화 등의 지식은 가지고 있었다.

「우리와 함께 이 세상에 희망과 행복을 만들겠다고 약속할 수 있겠습니까?」

이세계와도 같은, 칸토에서 깨어난 주인공.
그는 의식주를 보장받는 대가로 칸토에 문화를 가져다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그의 이야기는 인류의 운명을 건 싸움이 끝난 후 시작된다.

이것은 특이한 학원 생활을 즐기는 이야기이며,
첫집과 화폐 경제에 대한 이야기이고,
통치자에게 필요한 자질과 노력에 대한 이야기다.
아무것도 아니었던 한 소녀가 꿈을 품기까지의 이야기다.

그리고――'영웅'의 죽음에 대한 진실과 '그'의 정체에 대한 고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