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이 재밌어서 이악물고 본 작품이 있음.
최근에 본 작품 중 하나로는 이 작품임.
<젠장, 저 트레이너 너무 막 나가잖아> 이거임.
650화쯤 완결났다고 들었고, 코네에 올라온건 415화까지 올라온 적 있음.
번역의 질은 솔직하게 말해서 혼자 개인용으로 보려 했던건지, 이름이 한 화에만 수십번씩 바뀌는 작년 2.0 Flash 수준의 번역인데.
하차할까 수백번 생각하다가도, 순수 재미 때문에 올라온 곳 까지 다 읽음.
이거 읽고 나니까, 왜 <포켓몬을 잡았습니다> 이게 심심하다고 평가하는지 이해가 가더라.
포켓몬을 잡았습니다.
이 작품은 보통 애니를 따라감.
애니메이션의 진행에서 조금만 설정이나 전개를 바꿔서 진행하고, 그거 쭉 따라가면서 극장판 개입하거나 전설의 포켓몬을 잡음.
기본적으로 한 지역을 다 여행 끝마치고, 다른 지역으로 여행하는데, 포켓몬 게임에 나오는 등장인물을 극히 일부 차용한 걸 제외하면 대부분 애니메이션 등장인물이나 설정이 우선으로 진행했음.
그런데도 나는 포켓몬 패러디를 처음 접하고,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이라 재밌게 읽었음.
하지만, <젠장, 저 트레이너 너무 막 나가잖아> 이걸 한 번 읽어보고 나니까 왜 포켓몬 좀 관심있는 사람 입장에서 노잼이라고 하는지 이해가더라.
처음으로 되돌아가서, 이 작품은 내가 번역 품질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읽게 만들 정도로 재밌었음.
우선, 작가가 포켓몬 잘알이라 그런지 닌텐도 1세대부터 9세대 까지 폭 넓게 아우르는 동시에, 게임 속 설정을 더 우선시한 덕분에 작가가 이야기를 전개하는데 뼈대가 있음.
예를 들어, 애니메이션 속 빛나는 그냥 지우랑 여행을 떠나는 여주인공1에 불과하고 포켓몬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것이 전부지만.
게임 속 빛나는 페스티벌 참가는 그냥 취미겸이고 포켓몬 트레이너이자 사천왕이든 챔피언이든 개박살내는 주인공이잖음?
<젠장, 저 트레이너 너무 막 나가잖아>와 <포켓몬을 잡았습니다>의 차이가 여기서 드러남.
후자에서 빛나는 그냥 조연에 사천왕급도 못이기는 좆밥인데, 전자에서 빛나는 1년만에 챔피언 대가리를 박살나는 천재 트레이너이자 벨리츠 가문의 영애로 나오니까 걍 배경설정부터 차이가 확 남.
거기다 전자의 주인공은 게임 속 설정이나 스토리를 훤히 꿰뚫고 있기에 그걸 이용해서 먼저 이득을 취하거나 희귀한 포켓몬을 잡고, 심지어 포켓몬 세계에서 이룰 수 있을거라 생각도 못한 영생마저 이루는데 성공하는데.
후자에서는 챔피언 급 트레이너가 됐음에도 매번 지역 바꿀 때마다 새포켓몬 잡으면서 다시 리그 도장깨기 하는 게 전부임.
심지어 레드, 블루, 그린, 실버 같은 주인공들도 없어서 그냥 주인공 혼자 원맨쇼 하는 게 전부인거임.
가이오가나 그란돈, 디아루가와 펄기아를 만나도 잡지를 않음. 왜? 이 포켓몬을 잡으면 이 세계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고 위험하니까.
근데 전자의 주인공은 잡음.
애초에 스케일을 존나 키워서 아르세우스까지 잡을 수 있을까? 하는 놈에다 꿈이 평행세계 전체에 로켓단 이름을 떨치는 걸 목표로 하기 때문임.
거기다 다른 등장인물들도 극장판, 혹은 포켓몬스터 Special, 게임 속 설정들 까지 더해서 파워업 시킨채로 나오기 때문에 주인공이 압도적 우위인 듯 하면서도 미묘하게 원작 주인공들, 레드/그린/실버/블루/빛나/명희 등등도 1년만에 챔피언에 도달하는 천재로 나와서 어케 진행될지 궁금해서라도 보게 되더라.
내가 본 415화 기준으로는 이제 팔데아 지역 하나만 남겨두고 레인보우 로켓단 떡밥이나 평행세계 에피, 혹은 아르세우스 도전 같은 에피소드가 남았던데, 만약 이 번역 수준 그대로 번역됐어도 끝까지 읽었을 만큼 매력적이었음.
애초에 포켓몬 하렘 작품이 적기도 해서, 생각보다 매우 만족스러웠음.
나도 간간히 ㅎㅋ에 작품 올리는 편인데, 포켓몬 작품은 전문 분야가 아니라서 혹 다른 분이 다시 번역해서 완결까지 작업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음.
현재 내가 작업한 <포켓몬을 잡았습니다>도 퀄때문에 손도 못대고 작업 못하고 있는 판이라, 패러디는 코네나 ㅎㅋ에서 받는 편인데.
지금까지 본 포켓몬 패러디 중 제일 재밌게 읽은 듯.
현재 포켓몬 패러디 중 하렘이라고 들은 게, <젠장, 저 트레이너 너무 막 나가잖아> <포켓몬을 잡았습니다> , 그리고 <나는 포켓몬 서큐버스가 아니라고>인데.
포켓몬을 잡았습니다는, 포켓몬 패러디를 첨 접해봤고 포켓몬에 별 관심없던 사람이 입문용으로 읽기에 괜찮은 작품이고.
저 트레이너 막 나가잖아는, 위의 후기에서도 칭찬했다시피 주인공 목적성과 설정을 이용하는 능력도 잘 드러나서 재밌게 읽음.
마지막 포켓몬 서큐버스는 읽었다가 너무 중뽕이 심해서 하차했음.
개인적으로 이미 포켓몬 리그 세계에서는 왕국이나 제국은 멸망한지 오래인데 <대염국> 출신이라는, 듣도보도 못한 중뽕 설정에 주인공 주변 환경만 바뀌었다며 중국색체를 포켓몬 세계에 그대로 가져오니까 그냥 너무 이질감이 들더라.
차라리 그냥 차원이동했다고 하지, 중국 작품은 그놈의 중뽕 색체, 흔한 말로 소분홍 색체를 드러내고 싶어서 안달난 것 같음.
어쨌든, 저 트레이너 막 나가잖아, 를 재밌게 읽어서 그러니 다른 포켓몬 패러디 중 하렘인 작품이 있으면 추천 좀 부탁드림.
포켓몬스터 패러디가 이렇게 재밌을 거라고 생각을 못했음....
앗, 그리고 하나만 더 추천하자면 코네에서 진짜 패러디, 그것도 다중세계 패러디를 읽다가 크게 감탄한 작품이 하나 있음.
[금서목록] 금서:어떤 크로스오버의 하느님의 오른쪽 자리
읽다가 작가가 설정 활용하는 거나 각 크로스오버 한 작품 설정이나 전개 깊게 파고들어서 비트는거 보고 감탄함. 진짜 잘 썼더라. 이건 진짜 추천함.
혹시나 작가 이름 궁금할까 싶어서 이름이랑 링크도 같이 첨부함.
작가 이름은 朱之月.
대표작은 某综漫的神圣右方나 综漫:从无上至尊开始的穿越之旅 정도 있고.
여기가 연재 링크임.
https://wap.faloo.com/595251.html
이 작가 크로스 오버 작품이 하나님 오른쪽 자리 말고도 여러 개 있음.
아마 코네에서 크로스오버만 전문적으로 작업하시는 분 한 분 있던데, 만약 번역한 작품이 시원찮거나 질이 별로면 이 작가 작품을 추천드림. 내게 있어서 코네에서 받은 작품 중 받길 잘했다고 느끼는 작품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