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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을 잃는다는 것은 일생에 단 한 번뿐인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좋아하는 상대의 모든 동정을 갖고 싶어하는 것이 사람의 성인지도 모르겠다.

나 『오쿠나가 슌』은 이성과의 플래그가 자주 서고, 더 나아가 자연스레 그것이 깨져버리는 체질을 가지고 있다.
에로게 회사에서 일하는 누나에게는 『플래그 크러쉬 체질』이라고 불린다.
그 체질 때문에 이성과 연애를 하지 않고 지금까지 살아왔다.

그런 나지만, 연애에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니라 ...... 오히려 관심이 많았다.
사랑에 빠진 커플 등을 보면서 「나도 저런 연애를 하고 싶다」고 중얼거리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너의 동정, 전부 나에게 줘』

같은 반 친구인 『유즈리하 에나』로부터 그런 말도 안 되는 고백을 받은 것이다!
아무래도 그녀는 오래전부터 나를 마음에 두고 있었고,
『연애를 하고 싶다』는 나의 중얼거림을 듣고 고백을 해 온 것 같았다.

하지만, -나에게는 플래그 크러쉬 체질이 있다.
그 사실을 그녀에게 말했지만, 그녀는 그것을 알고도 고백한 거라고 했다.
그래도 고민하는 나에게,
그렇다면 어디까지 하면 플래그가 꺾이는지 시험해보자고 말하며 그녀는 나를 밀어 쓰러트렸다.

에로로부터 시작하는 연애도 괜찮지 않겠어?
그런 말을 하는 에나에게 호감을 느끼는 나.

그런 내 모습을 눈치챈 어릴 적 친구인 카사마 히나노,
누나 같은 존재인 아네카와 아야네에게도 연달아 고백을 받게 되고, 갑자기 인기인으로 전개가……!

하지만 나는 연애 경험이 전무……!
필연적으로 그런 나를 리드하듯, 치열한 접근전을 펼치는 그녀들!

마치 에로게 주인공 같은 나의 연애는 이렇게 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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