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개인의 취향 때문에 생기는 차이건
AI로 만든 노래처럼 진정성의 문제건
어떤 방식으로든 '수준차이'는 생길 수 밖에 없는 거 같습니다
제 전 글 라이프러버만 봐도 이미 Apati라는 상위호환 밴드가 있고
거의 대부분의 블랙메탈 밴드는 Spectral Wound라는 벽이 있죠
동일 장르에 수준차이가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중적인 노선을 타는 사람이나 마이너한 노선을 타는 사람이 갈리기 마련이니까요
그렇다면 우리는 무슨 근거로 음악의 수준을 논해야할까요
그건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저는 진부하고 경쟁력 없는 음악이 수준 낮은 음악이라고 생각합니다
Profanatica라는 밴드를 아시나요?
블랙메탈의 전통적인 계보인 메이헴-다크쓰론 루트를 타지 않고 자신들만의 블랙메탈을 완성시켜 특유의 사악한 음악을 보여주는 밴드죠
저는 이들의 음악이 취향이 맞았던 맞지 않았던 수준 낮은 음악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런 음악은 프로파나티카가 아니면 들을 수 없거든요 음악만으로 경쟁력이 있거든요
Unto Us He Is Born이라는 노래를 들어보세요 이게 무슨 말인지 이해될거에요
지금은 그나마 나아졌지만
2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 대중음악 속 된 말로 개판이였습니다
에스파의 세비지라는 싱글이 대 히트를 치면서 판이 이상하게 흘러갑니다
아티스트들이 하이퍼팝이라는 장르를 카피하는게 아니라 세비지 노래 자체를 카피하기 시작한거에요
특유의 쇳소리와 과장된 킥은 커녕 세비지에서 조금이나마 반짝였던 실험정신 마저 사라졌습니다
남은 건 제가 멜로디 탈락이라 부르는 유행 하나였죠
그 이후 나온 끔찍한 결과물이 르세라핌의 노래들이고 저는 이들의 노래를 정말 싫어합니다
몰개성과 실험정신이 공존하는 조악한 무언가일뿐 듣고있자니 짜증만 납니다
하지만 최근엔 ALLDAY PROJECT - ONE MORE TIME같은 새로운 시도가 많이 되는 것 같아 좋습니다
제가 대중음악에서 워블베이스를 들을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처음 들었을 때 되게 놀랐었던 기억이 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