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ym이나 각종 SNS를 보면
아티스트와 작업물을 분리하지 않는 분들이 꽤 많으십니다
심지어 '소비자'일 뿐인 저를 아티스트와 동일시하고 욕을 하는 분도 계셨습니다
저는 아티스트와 작업물을 완전히 떼놓고 평가해야한다라는 입장이라서
그런 분들을 볼때마다 이유를 묻곤 합니다
흔히 말해 '밈화' 되는 아티스트들을 볼까요?
대표적으로 두명 정도가 있겠네요
버줌과 수어슬럿입니다
버줌은 이 분야의 대표격 인물이죠
메이헴의 유로니무스를 무참히 살해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며
틱톡이나 트위터에선 그를 재밌는 할아버지 정도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지금 같은 상황이 길어질수록 그의 죄도 옅어지겠죠
수어슬럿은 동물을 죽이고 주변인들에게 혐오스러운 메시지를 보내고
미성년자에게 지속적으로 성관계를 요구하거나
실제 자살 비디오의 사운드를 삽입한다던가 하여 이슈가 됐었죠
이 둘에 대해 조사하다보면 레딧이나 rym에서
밈
으로써
가벼이
여기며 누가 더 자극적으로 희롱하나 겨루는 듯
저질스러운 말들을 쏟아내는 걸 볼수있어요
이는 캔슬컬쳐와도 직결된 문제입니다
죄를 저질렀으니 아티스트라는 환상이 깨짐과 동시에 자기보다 낮은 사람으로 보는거죠
"에이 그런 사람이 어딨어" 하시겠습니다만
평가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그 아티스트와 관련된 모든 소비를 차단하고 작업물의 가치를 깎아내리는 건
음악뿐만이 아닌 우리 사회 전체에 뿌리 박힌 문제입니다
배우와 연기가 그렇고 감독과 영화가 그렇고 심지어 아이와 부모도 그렇습니다
백종원의 빽햄 논란이 터졌을 때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저는 원래도 잘 안 팔리는데 이제 아예 안 팔리겠네 하는 생각밖에 없었어요
누군가의 이름을 달고 파는 상품은 그 인물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면 자연스럽게 소비가 주니까요
그게 대중이 눈치 챌 정도로 노골적인 상술의 대가니까요
하지만 대중은 제가 생각하는것보다 더 극단적이였습니다
과거의 잘못부터 사소한 말버릇 실수까지 비난하고 온갖 저주를 퍼부었죠
과연 그렇게까지 해야했을까요? 그냥 그 사람이 싫다면 안 사면 되지 않았을까요?
비슷한 얘기를 할때마다 하는 말이지만 저는 흔히 말하는 물흐리기를 하고싶은게 아닙니다
죄에 대한 정당한 비판은 당연하지만 지금은 정도가 심하다는겁니다
반년전쯤 커뮤니티에서 크게 화재가 된 문장이 있죠
"심심했는데 너 잘 걸렸다"
저는 이 문장을 보면서도 위기의식을 느끼지 못할만큼 우리가 이런 상황에 익숙해졌다는게 무섭습니다
각자의 생각이 있는게 아닌 여론에 따라 군체처럼 행동하는 우리 사회가 우려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