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기타를 블랙메탈 치려고 샀는데요
본격적으로 시작한것도 아니고 내가 치고 싶은 리프 치면 만족한다는 느낌으로 해서 칠 줄 아는 것도 몇 개 안돼요
(지저스토드 2-3리프, 프리징문 1-2리프 다크쓰론여러개)
한 8개월차쯤 되니 오히려 블랙메탈로 기타 입문한게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만약 헤비메탈 속주뽕에 취해서 기타를 샀다면...
만약 기타레전드들의 솔로에 반해서 기타를 샀다면...
전 아마 기타를 진작 기타를 내려놓고
더 이상 아무런 실행을 하지 않는 생활을 1년 이상 더 하지 않았을까요
저라는 사람에게 있어서 기타는 의미가 큽니다
저는 한 2년 전까지 굉장히 부정적이고 여유없는 사람이였어요
이유 없는 행동을 철 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했고 또 그런 행동을 하는 사람을 미워했죠
평생 그렇게 살다가 어느 한 친구를 만나게 됐습니다
그 친구는 굉장히 긍정적이고 사교적이였고 매사에 의욕이 넘쳤어요
저와 그 친구는 합이 깨나 맞았던 덕에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지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무시하기 힘들 정도의 영향을 받게되었어요
어느 날 그 친구가 주변에 음악하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이유로
저에게 기타를 사면 어떻겠냐고 물어봤어요
저는 고민했습니다 아무리 입문용으로 맞춘다고 하더라도
친구말만 듣고 40만원이 넘는 돈을 쓰는 건 과한 지출이 아닐까 생각했거든요
오랜 시간 고민한 끝에 저는 왜 인지 기타를 사기로 결심해요
작지만 제 인생을 바꿀만한 사건이였죠
딱히 치고싶은 노래도 없었고 재능이 있는편도 아니였어요
하지만 기타를 치는 그 순간이 너무 좋았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내 손으로 직접 쳐보고 어떨땐 직접 만들어보기도 하면서요
그리고 저는 또 하나를 배웠습니다
'이유가 없어도 괜찮다' 라는거요
새로운 시도는 생각보다 즐거웠고
제 인생은 언제나 예상보다 훨씬 느렸어요
한창 인생의 의미를 찾으려 방황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와선 그 시간이 너무 아깝게 느껴지더라고요
제가 태어나기 3000년 전 사람들도 인생을 즐기라고 말하고있는데
왜 우리는 본질이 아니라 당위성을 찾으려 하는걸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