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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신으로 모시는 신사 아래 펼쳐진 요시오카 마을.
부모님의 사정으로 요시오카 마을로 이사 온 배려심 많은 남자, 쿠죠 렌은 전학 간 요시오카 학원으로 향하고 있었다.
어렸을 때에도 잠시 이 마을에 살면서 첫사랑을 했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말이다.

전학 첫날, '특별히 나쁘지도, 좋지도 않은' 이라는 인상을 남기고 귀가하려는 순간, 예보대로 비가 세차게 내리기 시작했다.

승강장에 도착하면, 수업시간에 앞자리에 앉아있던 유우나기 시즈쿠가 우산을 잊고 우왕좌왕하고 있었다.
렌은 특유의 친절함으로 우산을 건네고 씩씩하게 그 자리를 떠난다.
하지만 교문을 나서려는 순간, 굉음과 함께 온몸에 충격이 느껴지고 눈앞이 캄캄해지고……
――이마에 차가운 무언가가 느껴지는데……

눈을 떠보니, 아까 우산을 건네주었던 시즈쿠가 간호를 하고 있었다.
보건실에는 렌과 시즈쿠 둘만 있었다.
시즈쿠의 손이 이마에 닿는 순간, 렌의 머릿속에는 왠지 모르게 자신과 시즈쿠가 야한 짓을 하고 있는 영상이 흘러나온다.

「뭐야 이건…… 에로한……」

본인의 의지와는 반대로 폭주하는 '만지면 상대의 야한 망상이 보이는' 신비한 능력.
이 능력을 계기로 만나게 되는 동급생과 선배들……

조금은 엉뚱하고 천진난만한 요시오카 아오이,
신사의 아가씨이자 학생회장인 네코죠 에리카,
남자를 싫어하는 쾌활한 소녀 시오자키 유키.
전학 초기에, 바쁘면서도 야한 청춘이 찾아오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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