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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어릴 적 소꿉 친구인 누나가 있다.
착하고, 상냥하고, 착실한 사람.
게다가 예쁘고 가슴도 크고, 언제부터였을까……
나는 누나인――키짱을 좋아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녀가 멀리 있는 대학에 진학하고 나서 소원해졌다.
어렸을 때부터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했으니까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아쉬웠다……

그런 그녀가 우리 반의 교생으로 왔다.
오랜만의 재회가 반가워서 다시 함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저기, 케이군…… 나의 첫 번째 사람이 되어줬으면 좋겠는데, 안 될까……?」

갑작스런 그녀의 부탁.
무슨 영문인지 모르는 나를 다른 곳에서, 키짱의 몸이 다가온다!

뭐? 뭐야? 무슨 일이지?
물론 좋아하니까 섹스도 하고 싶지만……
사귀고 있는 것도 아닌데 갑자기 왜!
나도 모르게 밀쳐버려서, 그대로 흐름에 따라 섹스를 해버려……

한동안 만나지 않는 동안 키짱이 변해버린 걸까?
내가 아는 키짱은 이런 짓 절대 하지 않을 텐데……
하지만 기분도 좋았고, 이건 이대로 괜찮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해서 나와 키짱의 남들에게는 말할 수 없는 야릇한 관계가 시작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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