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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사와 섬”―― 그것은 일본 유수의 부호・카라사와 키이치로가 단 한 세대 만에 이룩한 바다 위에 떠 있는 성.
부도 명예도 마음대로였던 그 남자는, 그러나 후계자가 될 남자아이를 얻지 못한 채 갑작스럽게 이 세상을 떠나고 만다.
그리고 남겨진 카라사와 가문의 부와 여자를 노리며, 최악의 인간이 이 섬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 남자의 이름은 이타미 요시타카. 카라사와의 미인 4자매 중 장녀인 토와의 남편이자, 키이치로의 전 오른팔이다.
다양한 악행에 손을 대온 이 남자에게, 철퇴를 내리는 것…… 그것이 바로 이 나, 하시즈메 토모키가 해야 할 일이다.

「……후아아……무냐무냐……」
충실한 척하며 그자의 유일한 부하가 된 나는,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호화로운 카라사와 섬에서 며칠을 보내고 있었다.
미운 이타미에게 의심받지 않는 것은 좋았지만, 이 집에 온 이후로는 일이 늘어, 수면 시간이 부족한 나날이 계속되고 있었다.
그러나, 매일 아침 어머니인 사이코에게 아침 식사를 가져다주는 그녀, 장녀 토와와 마주치는 것이 나의 유일한 위안이 되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하시즈메 씨」
이 아름답고 좋은 향기가 나는 사람이, 그 사나운 이타미의 아내라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그런 생각을 하며 아무렇지 않은 대화를 토와 부인과 나누고 나면, 나는 내키지 않는 발걸음으로 미운 이타미에게 향하게 되었다.

「……여전히 태평한 녀석이군, 너는……」
장신에 험악한 얼굴을 가진 이타미. 이 남자는, 카라사와 섬을 지배하고 있던 키이치로의 방에 멋대로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런 녀석이 보여주는 험악한 표정에 살짝 겁먹으면서도, 나는 이타미 녀석에게서 일을 전해 받는다.
병으로 자리에 누운 현 당주 사이코에게, 토와 외의 누구도 가까이 가지 못하게 하는 것.
자매들에게 유산 포기 동의서를 쓰게 하고, 그것을 회수하는 것.
그리고…… 이미 파산한 그의 회사를 유지하기 위한 부정한 서류 작성……
이타미는 장녀의 남편이라는 입장을 이용해, 카라사와의 돈을 빼앗으려 하고 있었다.
의붓오빠에게 재산을 빼앗길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는 카라사와 아가씨들을 상대로라면, 솔직히 말해서 이 일은 쉬운 편일 것이다.
그러나 이 내가 있는 한, 어떤 일도 그의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반드시 이타미를 파멸시켜, 나락으로 떨어뜨려 주겠다…….

청초한 몸가짐 속에 남편에게 길들여진 음란한 몸을 감추고 있는 장녀 토와.
버릇없이 자라서, 건방지고 제멋대로인 성격과 닮은 몸매를 가진 차녀 시에.
과거의 기억을 잃고 그 과거에 휘둘리는 슬렌더 미녀인 삼녀 안리.
몸매에 앳된 모습을 남기고, 거주자들에게 그 사랑스러움을 발산하는 막내 키라라.

카라사와의 미인 4자매가 사는 이 카라사와 섬에서, 하시즈메 토모키의 분투가 막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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